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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이야기꽃

희망은 지켜야 한다

by 소담* 2021. 9. 19.

 

언제인가부터 회사에 출근하면 한  숨이  절로나왔다

 

회사에 일감이 줄어들면서 잔업은커녕  정규 노동시간 

8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일찍 퇴근을  하고있다

대출 이자도 자동차 할부금도 보험료도 내야 하는데 급여가 줄어들면서 서서히 통장의 잔고가 바닥나고 있다.

결국 넉 달 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일거리가 많은 새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행히 새 직장은 매일 잔업을 두 시간씩하고 토요일도 강제적으로

특근을 해야 할 만큼 일이 엄청 바쁘다.

덕분에 수입을 늘었지만 몸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한 달 만에 살이 무려 7kg이나 빠질 만큼 노동의 세기가 보통이 아니다.

 

며칠 전 휴식시간에 원청업체 부사장 한 분이 말을 건네 왔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네요

 

그의 물음에 말없이 씩 웃으며 미소로 넘기는데 잠시 후

그가 내 뱉는 말이 내 귀에 거슬렸다

 

살 빠지고 돈 벌고 얼마나 좋아요

 

그 순간 피식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살이 많이 빠졌네요. 힘들지요!

조금만 참고 적응하면 좀 나아질거에요!  

 

이렇게 얘기 했더라면 좋았을턴데.......

 

살  빠지고 돈 벌고라니!

 

배가 남산만 한 그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이 하루에 열 시간의 노동을 하면서 살이 빠져도

그런 소리가 나오겠는가! “ 라고.......

 

사실 힘이라는 것이 살이 있어야 힘을 낼 수가 있다

마치 씨름선수가 살이 없으면 힘을 쓸 수가 없듯이 노동자도

역시 살이 있어야 힘을 낼 수 있다.

 

살이 7kg이나 빠지고 보니 조금만 힘을써도 사람이 쉽게 지친다.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살 빠지고 돈 벌고좋겠다고 하니........

 

이런 그를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요즘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사는 지 삶이 참 힘들다.

 

이런 와중에 와이프도 덩달아 힘들어하고 있다

회사에서 신상품이 출시가 되었는데 받아 내야 될 물건이

부피가 커지고 무게가 많이 늘어나서 팔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날마다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침 출근전에 꼭 하는 일이 하나 있다.

와이프는 내 어깨에 나는 와이프의 팔목에 서로가 파스를

붙여주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누군가가 이런 얘기를 했다

 

희망은 지켜야한다.’

희망을 잃으면 그 순간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희망의 꿈을 꾼다.

 

넉 달 전에 첫 입사를 했을 때 얼마나 힘들었던가.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때보다 몸이 훨씬 가볍다.

근육에 피로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내가 회사 일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들어 와이프도 앓는 소리가 부쩍 줄었다

 

이와 같이 세월의 삶에 적응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란 것을 나는 믿는다.

 

이것이 바로 내가 희망을 지키며 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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