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들의 향연 23 이야기가 있는 봄날의 텃밭 일요일 아침! 눈이 부시도록 푸른 봄 날씨에 밖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 텃밭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파, 마늘, 양파와 함께부추, 상추가 나란히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그만 푸념이 쏟아졌는데. 이 넓은 땅에 나는 왜! 텃밭도 하나 없을까. 잠시 주눅이 들었지만 대리만족도 만족이라고 비록남의 텃밭이긴 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제일 먼저 완두콩이 눈에 들어왔다. 하얗게 활짝 핀 완두꽃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고귀함이 물씬 풍겨져 오는데. 하지만 고귀함도 잠시. 엉뚱하게도 갑자기 짜장면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짜장면 위에 완두콩을 대여섯 개씩 올려주었는데 세상이 변했는지 요즘에는눈을 씻고 봐도 없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파를 보니 새삼 돌아가신 어머님 생.. 2025. 4. 6.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 마산 가고파 국화 축제장에 다녀왔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돝섬'이라는 두 글자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순간 어찌나 반가웠던지 가족들과 함께유람선이 있는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니까 40년 전 금융회사에 다니던 그때 모든 임직원이1박2일 일정으로 마산 돝섬에서 단합대회 겸 야유회를 가졌다 매표소 앞에서 표를 끊고 기다리는 동안 그때 그 시절 생각에불현 듯 알 수 없는 어떤 흥분이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배가 출발하자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갈매기들이떼를 지어 돝섬까지 따라와 주었다. 저 멀리 돝섬 선착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윽고 돝섬에 도착했다국화 축제장답게 멋진 국화 장식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저 멀리 마창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고. 돝섬 정상에 올라 와이프와 기념사진을 찍고.. 2024. 10. 29. 오빠, 남진 남진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그의 노래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담아냈고, 그가 불렀던 노래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다. 오빠, 남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팬텀을 이끈 오빠 남진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오직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헌정 영화다. 【영화 소개】1950년대 전쟁 이후,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던 시절, 7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아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사람들이 모여들던 시절. 대한민국 최초로 '오빠 부대'를 이끌며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대한민국의 수많은 팬들을 웃고 울렸던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 씨가 어느덧 데뷔 6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해서 연애 0번지>로 히트 하기직전,.. 2024. 9. 13. 꽃 중의 꽃 호박꽃 꽃 중의 꽃! 호박꽃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발길을 서둘렀다. 호박꽃은 햇살이 퍼지면 점점 시들어 지기 때문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오전 5시에서7시까지가 피크 타임이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호박꽃이 보이면 무조건멈추어서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찍다가 먼발치에서 쫓아온 밭주인에게호박을 서리해 가는 도둑으로 몰려 오해를 사기도했지만 너그러운 아주머니의 양해 덕분에 예쁜호박꽃을 블로그에 마음껏 실을 수 있게 되었다. ♣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풀꽃" 시를 보면 문득 "호박꽃"이 떠오른다. 호박꽃이야 말로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이다. ♣ 사랑의 지옥 / 유하정신없이 호박꽃 속으로 들어간 꿀벌 한 마리나는 짓궂게 호박꽃을 오므려 입구를 닫아.. 2024. 9. 1. 여름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지루한 장마가 잠시 쉬어가고 있다. 여름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자전거 라이딩을 나서는 길. 쉬엄쉬엄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그때나팔꽃이 나를 불렀다. 오빠! 나 좀 보고 가.그냥가면 섭섭하잖아. 얘야!너 같이 예쁜 꽃을 어떻게 모른 척 하고 갈수 있겠니? 잠시 머물며 나팔꽃과 대화를 나누는데그 사이 옆에 있던 메꽃이 질투를 했다 오빠!나도 한 번 봐주라. 나팔꽃을 빼닮은 메꽃이 자기를 빼놓고 가면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할까!생각이 여기에 이르러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질투하는 메꽃을 카메라에 담고 막 일어서는 그 순간!곁에 있는 호박꽃이 소리치며 나를 붙잡았다. 오빠. 사람들이 내게 "호박꽃도 꽃이냐"고 묻더라. 누가 감히 그런 헛소리를 해.너는 꽃중의 꽃이야자신감을 가져야 돼. 호박꽃을 위로 .. 2024. 7. 21. 전국노래자랑(김해시) 5월 28일 김해 수릉원 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KBS 전국노래자랑 김해시편 공개 녹화 현장에 다녀왔다. 초대가수로 조항조. 윤수현. 류지광. 은가은. 정다경이 출연했는데....... 전국노래자랑 김해시편은 오는 10월 김해를 주개최지로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화합을다지려 개최한 것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4,000여 명의 김해시민과 함께 했다. MC 남희석의 재치 있는 사회가 관객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이 어찌나 에너지가 넘쳐나던지....... 김해 출신의 은가은 양이 축제에 흥을 더하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민 가운데 한 참가자는 김해시 대표 음식인 뒷고기로 요리한 뒷고기 구이, 국밥, 수육 등을 들고.. 2024. 5. 28. 김해평야의 모내기 눈이 부시도록 푸른 아침! 와이프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나섰다. 초여름의 김해평야는 어떤 모습일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신나게 농로 길을 달리는데그 순간 불어오는 바람이 살갗의 작은 솜털을어찌나 간질이는지.......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외쳤다 와!너무 좋다. 뒤 따라 오던 와이프도 신이 났는지메아리처럼 똑같이 외쳤다. 와!너무 좋다. 얼마를 달렸을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그때 저 멀리서 초록으로 가득 찬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가 도착한 곳은벼를 재배하고 있는 거대한 벼 육모장이었다. 싱그러운 모가 어찌나 눈이 부시던지. 육모장을 한 바퀴 빙 돌고나서모판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한참동안 모를 바라보.. 2024. 5. 18. 진례 분청 도자기 축제 제28회 김해 분청도자 축제가 10월 20일부터 시작이 되었다.. ‘분청, 천년의 복을 빚다’를 주제로 펼쳐진 축제는공연·포토존·지역연계사업·환경 등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3. 10. 28. 김해평야의 가을! 가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가을을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나섰다.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는 그때 !제방 너머로 제법 운치있는 세월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세월교란! 흄관(토관), 위에 시멘트를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각각 다르다."빵빵교", 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콧구멍다리" 라고하는 지역도 있는데 이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또한 비가 올 때 물에 잠긴다고 해서 "잠수교" 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어느 집 펜스 위로 여우팥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얼마나 아름답던지 자전거를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여우팥의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라고. 한참을 가다보니 돌동부 꽃.. 2023. 10. 8. 2박 3일의 전라도 여행 추석 연휴에 2박3일 일정으로 동서들과 함께 전라도여행을 다녀왔다. 김해 출발---여수(1박) 향일암, 여수밤바다 관광-----여수 출발 --- 목포 도착--유달산 관광---목포 출발-----홍도 도착(2박)홍도, 흑산도 관광----목포 출발----김해도착 =========== 여행 후기 ========== 전라도 여행을 다녀온 지도 벌써 여러 날이 지났다뜻밖에도 올려놓은 이 글이 조횟수가 부쩍 늘었다. 그런데 내 블로그에 올려놓은 이 글이 전라도 맛집을찿는 여행객들에게는 보탬이 될 만한 정보를 전혀 싣지 않았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부족한 글에 조횟수가 늘다 보니 전라도 여행을 하는관광객들에게 후기를 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왜냐하면 여행도 혼자가 아니고 단체라면 큰 맘 못지 않.. 2023. 10. 4. 송가인을 만나다! 와이프와 나는 생일이 하루 차이가 난다.공교롭게도 와이프의 생일 다음날이 내 생일이어서생일잔치는 늘 와이프 생일에 맞춰 동시에 하게 되는데....... 7월 하순의 어느 날 딸 미래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빠!아빠가 좋아하는 송가인 이 9월 달에 김해에 온대요.그래서 미리 티켓을 예매하려고 하는데 보실 거죠? 미래야! 아서라.티켓 값이 적지 않을 텐데. 아니에요 아빠!며칠 있으면 엄마 아빠 생신인데제가 생일 선물로 끊어 드릴게요. 티켓 값이 얼마인데? 얼마 안가요!그렇게 알고 두 장 예매합니다. 전화를 하는 도중 딸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곁에 있는 와이프를 불렀다. 미래 엄마!딸이 그러는데 송가인 이 김해에 온다고우리 생일 선물로 티켓을 두 장 .. 2023. 9. 23. 그 이름 석자 김태연 소싯적 어느 날! 어디선가 골목이 떠나 갈 듯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얼핏 고함을 지르는 것 같기도 한 신비한 소리에 이끌려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쫒아 가다 보면 친척이 되는 방동 당숙의 집 앞에서 발길이 멈추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당숙은 판소리를 아주 잘 하셨다.마당에 앉아 담뱃잎을 엮으시며 소리를 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렇듯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대나 공연장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듣고 자라 왔다. 그래서 판소리를 들으면 왠지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판소리를 하는 분들은 득음(得音)을 위해서 토굴과 폭포수 아래에서 ‘소리수련’을 한다고 한다. 당숙도 마찬가지셨다... 2022. 9.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