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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 과 이야기꽃*을 ***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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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유희(遊戱) 세상을 살다 보면 우연하게 말장난이나 말 재롱 같은 뜻밖의 재미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띄어쓰기를 잘 못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전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전부 드러운 남자입니다)가족 같은 분위기 (가 족같은 분위기)무지개 같네 (무지 개같네) 또 한 예로 넌센스 퀴즈를 들 수 있는데 이 때도 마찬가지다. 간장은 간장인데 먹을 수 없는 간장은? - 애간장감은 감인데 먹을 수 없는 감은? - 장난감 떡은 떡인데 못 먹는 떡은- 헐레벌떡 이렇게 일상 속에서 만나는 말의 유희가 때로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데 여기 아래에 있는 사연도 모두 말의 유희로 인해 벌어지는 재미있는 글이다. ♣ ( 김 선생! 그냥 놔두세요! ) 내가 어렸을 때 학교 화장실에 .. 2026. 8. 26.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는 뜻으로, 말조심을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리나라 속담 중에 하나다. 오래전 고향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별로 친하지도 않고 따로 부고장도 받지 않았던 터라 그냥 지나치기로 했는데 뜻밖에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상중인 친구와 사촌 관계였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상갓집에 영 손님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친구야! 상갓집에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데 자네라도 와서 자리 좀 지켜주게 나! 그 순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같은 말이라도 "상갓집에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와서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네."라고 이렇게 정중히 부탁을 해와도.. 2026. 8. 23.
옹정역 엘레지 책가방 옆에 끼고 모자를 벗어 손에 쥔 채 친구와 나는 뒤를 쫒아오는 아저씨를 피해 논을 가로질러 뛰고 또 뛰었다 얼마를 달렸을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친구 한 놈이 보이지 않았다.뒤늦게 뒤를 돌아보니 아뿔싸, 친구가 그만 아저씨에게 잡히고 말았다. 호되게 따귀를 맞고 있는 친구를 바라보며 잡히지 않은 우리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희희낙락 웃어댔다 위 그림은 고등학교 시절 역무원 아저씨를 피해 도둑기차를 탄 풍경이다. 그 시절. 학교를 마치면 남원역으로 향했다.남원역 광장에는 철마다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이 되어 있었지만 우리는 애써 이 광장을 피해 다녔다도둑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반대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플랫폼 주변은 경계 목으로 측백나무가 줄지어 서 있었고 철조망으로둘러쌓여 있었지만 누가 만들어 .. 2026. 8. 20.
박꽃과 어머니! 소싯적 어느 여름날! 해가 서산을 넘을 무렵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칼국수로 배를 채운 나는 마루에 걸터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때마침 처마 밑에 살찐 왕거미 한 마리가 허공을 돌며 빙글빙글 집을 짓고 있었는데 그 순간 호기심이 발동했다 무얼 얼마나 먹었으면 배가 이렇게 빵빵할까? 나는 주저 없이 막대기로 왕거미의 배를 살짝 건드렸다. 깜짝 놀란 거미가 줄을 죽 늘어뜨리며 땅으로 떨어지는데 그 순간 죽은 척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가 얼마 후 시간이 지나면 잽싸게 도망을 갔다. 나는 도망가는 거미를 잡고 또 잡으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새 어스름이 짙게 깔린 초저녁. 여느 날처럼 어머니와 함께 밤 마실길을 나서는데.......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 2026. 8. 18.
효자손과 회초리 요즘 각 학교마다 체벌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매를 들어서는 안 된다는 측과 때에 따라 선도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측의 대립인데 내 개인적은 생각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매로 다스리는 선생님이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사랑의 매로 학생을 선도해 나갔다 옛날에는 선생님의 직업을 말할 때 "교편을 잡고 있다."라고표현했다. 교편의 뜻을 풀이해 보면 가르칠 교(敎) 자에 채찍 鞭(편) 자를 쓰고 있는데 어찌 보면 선생님에게 매는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채찍은 다른 말로 회초리라고도 할 수 있는데 국어사전에서 "회초리 "를 찾아보면 '어린아이를 벌로 때릴 때나 말이나 소를 부릴 때 쓰는 나뭇가.. 2026. 8. 15.
삐삐가 있던 그 시절 3307335684184078 이 숫자는 당첨된 로또 번호도 연금복권 번호도 아니다. 군대시절 분신처럼 늘 나를 따라다녔던 바로 내 군번이다. 33073356 은 훈련병 시절 처음으로 목에 달았던 군번.84184078 은 어느 날 갑자기 하사관 후보생으로 차출되면서 새롭게 부여받은 하사 시절의 군번이다 희한하게도 이 숫자는 기억하기도 싫은데 왜 이리 잊히지않은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수수께끼다. 퇴근길 차 안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방송 내용은 요즘 우리 주위에 자기 가족들의 전화번호도기억하지 못한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 그때 옆에서 같이 듣고 있던 동료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가족들의 전화번호도 몰라.” 어이가 없다는 듯 동료가 나를 쳐다보며.. 2026. 8. 10.
호박꽃도 꽃이다. 꽃 중의 꽃! 호박꽃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발길을 서둘렀다. 호박꽃은 햇살이 퍼지면 점점 시들어지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오전 5시에서 7시까지가 최적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호박꽃이 보이면 무조건 멈추어서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을 찍다가 밭주인에게 도둑으로 몰려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너그러운 아주머니의 양해 덕분에 예쁜 호박꽃을 블로그에 마음껏 실을 수 있게 되었다. ♣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나는 "풀꽃" 시를 보면 문득 "호박꽃"이 떠오른다.호박꽃이야 말로 자세히 보아야 예쁜 꽃이다. 노란 분가루 가득 뒤집어쓰고 보일 듯 말 듯한작은 솜털 안에 빙 둘러싸인 꽃이 얼마나 예쁜지! 이렇게 예쁜 호박꽃을 두고 많은 사람들.. 2026.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