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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밭에 앉아/별의별 얘기

라면! 알고 먹는 재미.

by 소담* 2019. 9. 26.

 

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오전 내내 방안에 죽치고 있자니 공연히 맘이 싱숭생숭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시간은 정오를 향해 가는데 와이프는 안방에서 티브이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꼬르륵 거리는 뱃속의 요란한 소리에 냉장고 문을 열고

살펴보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반찬이 하나도 없다

 

그때 갑자기 떠오른 생각.

그래! 오늘 같은 날은 라면이 딱 이야.

   

사실 나는 라면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먹을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지만 먹고

나면  왠지 더부룩하고 때로는 속이 쓰리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꼭 나만의 문제일까.

 

우리 주위에는 라면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라면을 어떻게 먹어야 속이 편할까.

 

나는 라면을 끓일 때 꼭 냄비를 두 개 챙긴다.

 

그 이유는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한 것인데 방법은 이렇다.

 

냄비 두 개에 물을 붓고 동시에 끓인다.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고 삶다가 다 익으면 젓가락으로

건져서 옆에 끓고 있는 다른 냄비로 얼른 옮긴다.

 

주의할 것은 기름기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국수처럼

찬물에 헹굴 경우 퍼져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낭패를 보기 쉬우니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식히지 말고 바로 옮기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렇다면 옮겨서 끓인 라면의 맛은 어떤 맛일까!

 

사실대로 말하면 라면 고유의 칼칼한 맛은 없다.

하지만 튀긴 기름이 빠져서 담백하고 시원한 맛은

기존의 라면과는 달리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물론 속이 펀하다는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물이 끓기 전에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이 빨리 끓기는

하나 맛있는 라면을 원하는 사람은 절대 금물이다. 

반드시 물이 끓고 난 후 라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스프를 넣어야 한다.

 

참고로 쫄깃한 라면을 원한다면 물이 끓을 때 젓가락

으로 면을 들었다 놓았다를 10초씩 3~4회 반복 해

주면 더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인스턴트 라면!

 

남들도 다 먹고 있는데 나 혼자만 해롭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이왕 먹는 라면이라면 몸에 해가 덜 가도록

조리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현명한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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