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분류 전체보기224

세상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듣고 싶은 말 중에 이 말처럼 듣고 싶은 말이 또 있을까! 나는 아내에게 매일 ‘사랑해’ 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해 줄때마다……. 옷장 서랍에 가지런히 개어둔 속옷을 볼 때마다……. 출근하는 내 헤어스타일을 매만져 줄 때 마다……. 이렇게 그날의 상황에 따라 “사랑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때마다 아내도 화답을 해온다. 소소한 일에도 늘 감탄을 하며 “사랑해” 라고 하는 자기가 있어서 난 정말 “행복해”라고....... 내가 이렇게 “사랑해” 라는 말을 자주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랑해” 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면 이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 줄 수 있을까! 그래서 하는 예긴데 사랑을 얘기 할 때 '내 맘 알겠지'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표현.. 2024. 3. 9.
긍정의 씨앗! 딸 미래와 아들 희망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나는 두 아이들 취직 걱정에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내 인생을 되돌아 보건데 첫 직장이 인생길에 큰 분수령이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첫 직장을 잘 잡아야 할 텐데. 좋은 직장을 만나야 할 텐데........ 자식들의 취업걱정으로 고민하던 어느 날! 이런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와이프가 꽁알거리며 나를 놀렸다. 아이들이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왜 걱정을 미리 사서해요! 참! 걱정도 팔자라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네. 와이프의 말처럼 나는 왜 걱정을 사서 하는 걸까! 이런 나와는 달리 와이프는 매사가 긍정적이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다보니 걱정이라는 것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다행히 두 아이들은 나를 닮지 않고 와이프를 닮았.. 2024. 1. 6.
나이도 가꾸기 나름이다! 거울 앞에 섰다. 두 달이 넘게 염색도 파마도 멈춰 버린 지금. 물끄러미 거울을 보니 거울 속에 예순 둘의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긴 한 숨이 절로 나오는데.......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밖을 나서기로 했다. 옷가지를 챙겨입고 현관문으로 다가가는 그때 주방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쪽 쪽 쪽 요란한 소리에 주방을 쳐다보니 와이프가 빨간색의 작은 비닐 한 포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얼 저리 맛있게 먹을까! 궁금한 나머지 가까이 다가가는 그 순간 흠칫 놀란 표정을 짓던 와이프가 불쑥 말을 건네왔다. 뭘 봐요! 자기는 이런 것 싫어하잖아. 손에 든 물건을 보니 요즘 홈쇼핑 광고에 나오는 홍삼 진액이 아닌가. 이 사람! 또 건강보조식품 샀구먼. 애고... 2023. 11. 17.
뺑뺑이가 결정한 외식(外食) 휴일 아침! 오랜만에 두 아이들이 집안에 머물러 있다. 때마침 청소를 마친 와이프가 나를 부르는데. 미래 아빠! 오늘 모처럼 얘들이 집에 있는데 이런 날! 우리 외식 한 번 하면 어때요? 나야 좋지! 좋다는 내 말에 아이들이 물었다. 아빠 뭐 드실 거예요! 글쎄! 나는 아귀찜이 먹고 싶네. 그 순간 두 아이들의 입이 뾰루퉁해졌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있는 그때. 아들이 삼겹살을 외치자 뒤질세라 딸이 큰 소리로 외쳤다 아빠! 삼겹살은 자주 먹었으니까 오늘은 소고기 먹어요. 이때 가만히 듣고 있던 와이프도 한 마디 거들었다 얘들아! 육 고기는 자주 먹으니까 오늘은 횟집으로 가자. 어쩌면! 식구 넷이 이렇게 다 다를 수 있다는 말인가! 내가 생각해도 참 우습다.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그때 딸이 나를 .. 2023. 11. 11.
카톡 요지경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취지를 비웃기라도 하 듯 요즘은 사방을 둘러 봐도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보고 있는 것은 책이 아니라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이 전부다 직장에서도 직원들끼리 대화가 별로 없다 점심시간에도 휴식시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온통 스마트폰 속에 빠져 있는데.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틈만 나면 어김없이 포켓에 있는 휴대폰으로 저절로 손이 간다. 우리 몸에서 떼어 내려야 떼어 낼 수 없는 스마트 폰 세상! 오죽하면 신체의 "오장육부"에 스마트 폰을 추가해서 "오장칠부" 라고 했을까! 회사에서 일을하다 맞이하는 짧은 10분간의 휴식시간. 나는 이 순간 포털 사이트에 들러서 실시간 뉴스를 보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마침내 카톡으로 간.. 2023. 11. 3.
시월의 마지막 밤 해가 질 무렵 홀로 대청천 둘레길을 거닐었다. 찬바람 때문 인지 오가는 사람들이 부쩍 줄어든 둘레길은 호젓하다 못해 왠지 스산하기까지 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입에서 노래 하나가 절로 나왔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에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를 남긴 채 우리는 헤어 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가수 ‘이용’이 불렀던 ‘잊혀 진 계절’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찾는다. 그들은 왜 하나같이 시월에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는 걸까. 가사처럼 모든 사람들이 슬픈 이별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길을 걸으며 잠시 생각해 보니. .. 2023. 11. 1.
컵밥 나는 비빔밥을 좋아한다 매끼를 비벼 먹는데 비빔밥은 먹는 속도가 빨라서 포만감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러다 보니 늘 필요없이 과식을 했는데. 소화 할 수 있는 양 이상의 음식은 문제가 많다고 한다. 당으로 분해된 음식은 몸에 에너지 원으로 쓰이지만 남는 것은 지방이 되어 체내에 축적이 된다는데 이 것을 알면서도 늘 과식을 한다. 누구나 알고있다! 과식은 살이찌고 살이찌면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오늘 와이프에게서 카톡 한 통이 날아왔다. 보내준 글은"건강 수명"을 향상시키는 식사 방법이었는데 내용을 요약을 해 보면 소식하기, 거꾸로 먹기( 반찬 먼저 먹고 밥먹기) 꼭꼭 오래 씹어먹기, 콩과 두부 섭취하기 등. 그런데 유난히 눈에 띄는 글 하나가 있었다.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의 12%만 .. 2023. 10. 29.
진례 분청 도자기 축제 제28회 김해 분청도자 축제가 10월 20일부터 시작이 되었다.. ‘분청, 천년의 복을 빚다’를 주제로 펼쳐진 축제는공연·포토존· 지역연계사업·환경 등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3. 10. 28.
못다한 인연! 계절이 바뀔 때면 비가 온다고 했던가! 간밤에 내린 비에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해 졌다 물씬 가을향기가 느껴져 오는데....... 이렇게 찬바람이 불면 문득 떠오르는 여인이 있다 고교시절 3학년 때의 어느 가을 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위해 전라선 옹정역에서 여수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그만 순천역에서 열차가 멈추어 버렸다 무슨 까닭 인지 열차가 출발 하려면 두 시간 이상을 더 기다려야 된다고. 우리는 열차를 포기하고 순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운명의 그날! 나는 차 안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친구들은 앞좌석에 앉았고 나는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우연하게 내 옆에 빈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시간에 맞춰 버스가 막 출발 할 무렵. 그 때 급하게 차에 뛰어 오른 여학생이.. 2023. 10. 27.
추어탕(鰍魚湯) 내 고향 남원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이 참 많다 대표적인 것이 목기(木器)와 식도(食刀) 그리고 반상(飯床)인데 이들 못지않게 명성을 떨치는 것이 또 하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추어탕(鰍魚湯)이다. 추어탕의 재료는 당연히 미꾸라지다. 그래서 한문에서 “추”자를 보면 미꾸라지 추(鰍)자를 쓰는데 이때 “추”(鰍) 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을 추(秋)자 왼쪽에 물고기 어(魚)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추어탕은 역시 가을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세월이 좋아진 지금이야 양식이 가능해져서 사시사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지만 내가 소싯적 때만 하더라도 추어탕은 가을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보양식이었다. 요즘 김해평야를 거닐다 보면 가을 추수가 한창이다. 벼 타작을 보노라니 소싯적 어떤 풍경 하나.. 2023. 10. 26.
김해평야의 가을! 가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가을을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나섰다.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는 그때 ! 제방 너머로 제법 운치있는 세월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세월교란! 흄관(토관), 위에 시멘트를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각각 다르다. "빵빵교", 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콧구멍다리" 라고 하는 지역도 있는데 이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또한 비가 올 때 물에 잠긴다고 해서 "잠수교" 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어느 집 펜스 위로 여우팥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자전거를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여우팥의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라고. 한참을 가다보니 돌동부.. 2023. 10. 8.
"어" 다르고 "아" 다르다. 우리말에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같은 말이라도 말하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오래 전 고향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따로 부고도 전달받지 않았던 터라 모른 척 지나치기로 했는데 갑자기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상중인 친구와 사촌 관계였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상갓집에 손님이 없어 텅 빈 모양이었다. 친구야! 사람이 없어서 그러는데 자네라도 와서 자리 좀 지켜주게 나! 그 순간 기분이 무척 상했다. 같은 말이라도 "상갓집에 사람이 없으니 자네만은 꼭 와서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네. 라고 이렇게 정중히 부탁을 해와도 갈까 말까 하는 판인데. 기껏 하는 소리가 “자네라도” 라니…….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상.. 202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