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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향연 /문화가 산책

그 이름 석자 김태연

by 소담* 2022. 9. 23.

소싯적 어느 날!

 

어디선가 골목이 떠나 갈 듯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얼핏 고함을 지르는 것 같기도 한

신비한 소리에 이끌려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쫒아 가다 보면

친척벌이 되는 당숙의 집 앞에서 발길이 멈추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당숙은 판소리를 아주 잘 하셨다.

마당에 앉아 담뱃잎을 엮으시며 소리를 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렇듯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대나 공연장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듣고 자라 왔다.

 

그래서 판소리를 들으면 왠지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판소리를 하는 분들은 득음(得音)을 위해서

토굴과 폭포수 아래에서 소리수련을 한다고 한다.

 

당숙도 마찬가지셨다.

 

한 여름 날!

담뱃잎을 지게에 지고 성건네(요천수)를 건너 올 때

요란한 물줄기 앞에서 지겟작대기를 받쳐놓고 토해내던

그 처절한 몸부림의 소리를.

 

그래서 일까!

 

판소리를 하는 분들의 소리를 찬찬히 귀 기울여 보면

고저장단 (高低長短)은 기본이거니와 굵고 잘고 때로는

거칠고 부드러운 그야말로 소리의 극치를 넘나든다.

 

'순수미'를 보는 듯 태연의 표정이 시선을 끈다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

 

요즘 방송에서 트로트 가요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로트가 인기를 누리다 보니 덩달아서 뜨고 있는 가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송가인이다.

 

그렇다면 송가인은 어떻게 해서 뜨게 되었을까!

 

그가 미스 트로트 선발 대회에서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있다.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 엄마 말 듣고 나왔습니다.”

전라도에서 탑 찍어 불고 서울로 탑 찍으로 온 송가인 이어라!”

 

송가인 이 전국 노래자랑에서 우승을 하고 티비 조선 미스 트로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엄마의

강력한 권유가 있어서였다.

 

엄마가 일찌감치 딸의 재능을 알아챘던 것이 오늘 날의 송가인 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송가인도 역시 판소리를 전공했다.

그가 노래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각종 수상경력에서 드러나듯이

분명히 판소리가 한 몫을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는데.......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

 

그런데 요즘 트로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또 한 사람의 이름이 있다.

 

그 이름 석 자 김태연!

 

내가 태연 이를 안 것은 역시 트로트 방송이었다.

 

처음 그를 본 순간 깜짝 놀랐다

 

여리게 생긴 저 몸에서 어떻게 저런 노래가 나올까!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신선한 충격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2012410일 생

 

한국 나이로 얘기 하자면 겨우 열 한 살인 태연이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가 있었을까!

 

그래서 그를 알아보기로 했다.

 

태연이는 무려 4살에 판소리와 민요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수상경력을 보면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대상.

진도 민요 명창 대회 금상 등을 수상하고, 내일은 미스트롯 2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트롯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재미있는 것은 태연이의 본 명이 김 복길이었다는 것.

 

태연이의 아빠가 42살에 얻은 귀한 외동딸이다 보니

복 받고 길하게 살아라는 의미로 지었는데 딸이 커가면서

이름이 촌스럽다고 하여 지금의 김 태연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내가 작명가는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은 참 잘 바꾼 것 같다.

복길이라는 이름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나 어울리지

지금의 태연이 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여하튼 복길이면 어떻고 태연이면 어떤가!

가수가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을.......

 

태연이 역시 판소리를 전공했다.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고 태연이의 어머니도 수준급의 판소리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태연이가 소리를 하는데

아무리 자기 딸이라고 하지만 소리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이를 눈치 챈 엄마는 태연 이를 데리고 곧바로 박정아 명창을 찾아갔다.

이렇게 해서 마침내 판소리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송가인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태연이의 어머니도 역시 딸의 소리와 끼가

남다르지 않다는 것을 일찍이 알게 된 것이 오늘날의

김 태연이를 만들어 낸 것이다.

 

감정이입을 하는 표정이 참! 대단하다 (사진출처: 유튜브 캡처)

 

태연이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종합예술이다

 

표정이 곧 노래고 노래가 곧 표정이다.” 라고 할 만큼.

태연이 노래는 귀로만 듣는 것 보다는 동영상을 통해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

 

노래 가사에 따라 지그시 눈을 감고 감정을 삼키기도 하고

또 어느 순간 살포시 눈을 뜨면서 토해내는 그의 풍부한

감정 표현은 기성가수들도 혀를 내 두를 정도다.

 

이런 태연 이를 두고 사람들은 '타고났다'고도 한다.

 

한편 태연이의 출연료도 화제거리다.

 

미스 트로트 선발대회에서 4위로 입상한 이후 지금은

기존 유명 가수들과 맞먹는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고 지역축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태연이의 초청이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청중들을 사로잡는 입담이 어찌나 뛰어나던지 

보는 이들이 깜짝깜짝 놀랠 때가 있는데 이런 태연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서슴없이 ‘애늙은이’ 라고 한단다.

나는 태연이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 말을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애가 애 답지 않다.’ 라는 말은 이해 할 수 있어도 ‘애늙은이’ 라니

이것은 태연 이를 얕보고 하는 소리다.

 

그래서 출연진과 많은 팬들이 붙여준 별칭이 있다

 

그 이름이 바로 아기호랑이

 

누가 붙여주었는지 태연이 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호랑이는 맹수가 아닌가!

그래서 아기호랑이는 어리다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

함부로 대하지 마라!’ ‘얕보지 마라!’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요즘 유튜브에서 태연이 보는 재미로 세상을 살고 있다.

 

태연아!

 

너를 만난 게 나에게 행운이고 너를 알게 된 내가 자랑스러워!

사랑해!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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