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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인연과 사연

신조어(新造語)

by 소담* 2016. 12. 17.

요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인터넷세상이다

인터넷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가는데.

 

나는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자주 찾는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주요뉴스를 훑어 봤다. 세상사는 이야기가 여기에 다 모여 있었다.

 

그런데 정치면을 보다가 뜻하지 않게 요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낱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창조 경제"

 

창조면 창조고 경제면 경제이지 '창조경제'는 또 무슨 말인가.

급히 사전을 찾아 보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까! 인터넷을 켜고 '창조경제'를 찾아보는데.

단어를 치자마자 창조경제라는 싸이트가 떠올랐다.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보니 이렇게 나와 있었다.

 

"창조경제는 국민 개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T를 접목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일자리만드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그런데 글을 읽다 말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창조경제라는 말을 만들어 놓고 자기들도 고민을 했는지

이 말 저 말을 길게 늘여 놓았는데.

 

나는 이 단어가 무얼 의미 하는지 아직도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언젠가 이명박 정부에서 "국격"이라는 말을 들고 나왔다

이말 역시 사전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나와 있지도 않다

인격에 비추어 보면 그 뜻을 익히 알 수 있건만  굳이 사전을 찾은 이유는

혹시나 해서 였다.이 국격이라는 말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도 어색했는지

따라다니는 수식어로 나라품격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하기야 인품도 있으니 국품도 있겠지…….

 

이렇듯 살다 보면 많은 말들이 새롭게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져가기도 하는데

기존의 말들과는 달리 새롭게 변형해 부르는 명칭들도 또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옛날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할 때 장애인은 말 그대로

장애인이라 부르고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부를 때가 있었다.

요즘에 이렇게 표현을 하면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 된다.

장애인은 다만 육체가 불편할 뿐이지 정신은 비장애인과 똑 같은 것이기에.......

그래서 지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바뀌었는데 참으로 잘 된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술이 있다

이 술도 애주가 수준을 넘어가면 알코올중독증이 되는데

이 용어도 바뀐 지가 오래 되었다. 알코올 자체가 중독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알코올에 의존하며 사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은 늘 있는 법. 이것을 핑계로 매일같이 고주망태가

된 사람을 알코올중독자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용어도 "알코올의존증"으로 변경되어 부른다.

알코올자체가 중독이 된 게 아니라 그 알코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삶이

더 무섭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용어를 쓰기로 했단다.

 

여기 또 한 가지 변경되어 부르는 이름이 있다

여자들의 생리적 현상인 "폐경"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월경이 폐쇄 되었다는 것인데

이 말도 지금 다르게 부르고 있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 사실 폐자 들어가는 말치고

좋은 말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여성단체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용어를 바꾸자고…….

그래서 나온 이름이 "완경"이라는 것이다. 이제 완성을 다 했다는 표현이다

듣고 보니 이 말도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물론 이 말도 사전에는 없다. 그렇지만 폐경이라는 말보다는

완경이라는 말이 왠지 더 성스럽게 다가온다.

완성을 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참! 귀엽다.(사진출처 : 미국구글)

 

이 처럼 달리 불리어 지는 말들 중에 반려동물이라는 부르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애완동물을 일컫는 말인데 사전에서 애완을 찾아보면

작은 동물이나 공예품 따위를 가까이 두고 보거나 만지며 즐김 이라고 나온다.

공예품을 만지고 즐긴다면 이해가 가지만 동물에게는 만지며 즐긴다는 말이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요즘에는 이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반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생각이나 행동을 함께하는 짝이 되는 동무

또는 늘 가까이 하거나 가지고 다니거나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이렇게 나온다.

누가 시도한 이름인지 몰라도 반려동물 이라는 명칭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지나친 신조어는 국어순화에 역행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말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라 할 지라도 충분히

되새겨 볼 만한 일임에는 틀림이없다.

 

그렇지만! 예외인 것이 하나 있다

 

위정자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 만큼은

뜯어보고 고쳐보고 색안경을 벗고 봐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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