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인터넷세상이다
인터넷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가는데.
나는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자주 찾는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주요뉴스를 훑어 봤다.
세상사는 이야기가 여기에 다 모여 있었다.
옛날 내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할 때
장애인은 말 그대로 장애인이라 부르고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정상인이라고 부를 때가 있었다.
요즘에 이렇게 표현을 하면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 된다.
장애인은 다만 육체가 불편할 뿐이지 정신은 비장애인과
똑 같은 것이기에.......
그래서 지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바뀌었는데
참으로 잘 된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술이 있다
이 술도 애주가 수준을 넘어가면 알코올중독증이 되는데
이 용어도 바뀐 지가 오래 되었다. 알코올 자체가
중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알코올에 의존하며
사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은 늘 있는 법.
이것을 핑계로 매일같이 고주망태가 된 사람을 알코올중독자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용어도 "알코올의존증"으로 변경되어 부른다.
알코올자체가 중독이 된 게 아니라 그 알코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삶이 더 무섭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용어를 쓰기로 했단다.
여기 또 한 가지 변경되어 부르는 이름이 있다
여자들의 생리적 현상인 "폐경"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월경이 폐쇄 되었다는 것인데
이 말도 지금 다르게 부르고 있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 사실 폐자 들어가는 말치고
좋은 말이 별로 없다
그래서 여성단체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이 용어를 바꾸자고…….
그래서 나온 이름이 "완경"이라는 것이다. 이제 완성을
다 했다는 표현이다. 듣고 보니 이 말도 참 좋은 말인 것 같다
물론 이 말도 사전에는 없다. 그렇지만 폐경이라는 말보다는
완경이라는 말이 왠지 더 성스럽게 다가온다.
완성을 했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이 처럼 달리 불리어 지는 말들 중에 반려동물이라는 부르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애완동물을 일컫는 말인데 사전에서 애완을 찾아보면
작은 동물이나 공예품 따위를 가까이 두고 보거나 만지며
즐김 이라고 나온다. 공예품을 만지고 즐긴다면 이해가 가지만
동물에게는 만지며 즐긴다는 말이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요즘에는 이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반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생각이나 행동을 함께하는
짝이 되는 동무 또는 늘 가까이 하거나 가지고 다니거나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이렇게 나온다.
누가 시도한 이름인지 몰라도 반려동물 이라는 명칭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지나친 신조어는 국어순화에 역행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말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라 할 지라도 충분히 되새겨 볼 만한 일임에는 틀림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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