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나는 그중에서도 막걸리를 최고로 친다.
남들은 양주가 좋다고 하지만 태생이 촌놈이라서 인지
내 입맛에 맞지가 않아서 공짜로 줘도 안 마시는 것이 양주다.
막걸리 외에도 때에 따라서 소주도 즐기는데
삼겹살에는 역시 소주만한 것이 없다.
막걸리 얘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국무총리를 지내신 전 이낙연 총리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막걸리를 좋아하는 그를 두고 어느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
총리님!
막걸리 주량이 어떻게 되십니까?
허허허! 너털웃음을 짓던 그가 하는 말이 재미있다.
“저수지 한 개는 비워야 되지 않겠소!”
역시 술을 좋아하는 분답게 재치 있는 입담이 걸쭉한 막걸리를 닮았다.
막걸리 하면 우리 할아버지도 빼놓을 수 없는데
술만큼은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계셨다.
술 이란!
놀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다. 라고........
그렇다면 나는 술을 어떻게 마시고 있는 걸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마시고 있다.
참 기가 막힐 일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세상살이 힘들지 않은 사람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하늘에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이런 나를 보면 뭐라고 하실까.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온통 건강 얘기뿐이다.
임플란트, 허리수술 ,무릎수술, 위암수술 등.
내 나이 예순 둘.
나도 이제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가 된 것 같다.
칠칠치 못하게 세상이 힘들다는 이유로 혼술이나 마시고
노동을 한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한다면
그때의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안 봐도 비디오라고 불을 보는 것처럼 뻔하다
*칠칠하게 살고 *팔팔하게 살아야 *구구하지 않게 살 수 있는 법.
오늘은 9월9일
구구하지 않게 살기 위해서라도 떼 술은 몰라도
혼 술 만큼은 오늘부터 당장 줄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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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하다 : (형용사) 1.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2.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팔팔하다 : (형용사) 1. 날 듯이 활발하고 생기가 있다 2. 성질이 거세고 급하다.
*구구하다 : (형용사) 1. 떳떳하지 못하고 졸렬하다 2. 길고 구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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