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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향연/세상 요지경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by 소담* 2024. 10. 23.

대한민국이 온통 김건희 여사 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다

대통령이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 하면서 어떻게

치국(治國)을 할 수 있는지 시쳇말로 부인도 단속

하면서 무슨 국정을 논할 수가 있겠는지 의문이다 

오죽하면 김 여사를 향해 여당인 국민의 힘안에서 조차

소통을 줄이고 공개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 했을까!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뉴스를 안 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 만큼 적지 않은 국민들이 짜증을

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소식은 국가의

최대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반가운 소식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반대하며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수상의 의미를 축소·폄훼하고 나섰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문인이자 소설가인 K 작가도

"노벨문학상 수상은 노벨 가치의 추락"’이라며

한강 작가의 수상을 폄하하는 글을 남겼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던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작가가 동료에게 *함부로덤부로

*개소리괴소리를 지껄이다니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에서 훌륭한 작가가 나왔는데, 격려해 주고

축하해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칭 '보수'라는 이들이

이런 추잡스런 짓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외국인이 볼까 

창피스럽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2000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한 일부 야당 지지자들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수상 반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노벨위원회 위원장 군나르 베르게는 별도의

해명을 했다.

 

"노벨상은 로비가 불가능하고, 로비가 있다면 더 엄정하게

심사한다. 기이하게도 김대중에게는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 김대중의 수상을 반대하는 수천 통의 편지가

한국에서 날아왔다. 그것이 모두 특정지역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이럴 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참 부끄럽다

나라 망신도 유분수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다는 말인가

 

요즘 보수단체들의 기이한 행동들을 지켜보면서 보수라는

집단이 나라 망치는 유령단체처럼 느껴진다.

입만 열면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는 있기나 하는 건지 염려스럽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입을 나불거리는 그대들이여!

부탁하건데 제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좀 집어 치워라

그것이 곧 뉴스를 볼 때 마다 짜증으로 이골이 난 대한민국

국민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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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부로덤부로(부사)  :'함부로' 강조하여 이르는 말.

* 개소리괴소리(명사)  : 조리 없이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 씻나락(명사) : 볍씨의 방언

*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속담.관용구) :

1. 다른 사람이 잘 알아듣지 못하도록 혼자 우물우물 지껄여 대는 말.

2. 조용하게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비꼬아 이르는 .

3.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소리를 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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