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라는 노래가 있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아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이 노래는 소담이 중학교 시절 즐겨 불렀던 노래 중의
하나로 서정적인 멜로디에 애틋한 얼굴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노랫말 속에 드러난 얼굴은 과연 어떤
얼굴일까?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보고 싶은 얼굴"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그리운 얼굴"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보고 싶은 얼굴"이나 "그리운 얼굴"이나
만나면 모두 반갑다는 사실이다
인생이 살아가면서 이렇게 반가운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애석하게도 만나면 반갑기는커녕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같은 얼굴을 두고도 그 표현을 달리했다
"얼굴"은 같은 말로 “낯”이라고도 불리는데 “얼굴”이나
“낯”이나 두 쓰임새는 좋은 뜻으로 쓰이는데 반해
같은 얼굴인데도 그 쓰임새가 다른 여러 비속어 들이
우리 주위에는 흔하게 존재하고 있다.
여기 “쪽”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속된말이기는 하나 분명 얼굴은 “얼굴”이다
그래서 “쪽팔리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부끄러워서 체면이 깎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체면이
깎일 일이라면 남을 대하는 도리에 있어서 떳떳할 만한
입장이나 처지가 못 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이 “쪽”도
이런 면에서 좋지 못한 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같은 비속어에도 이렇게 좋지 못한 곳에 쓰는
얼굴이 또 있다. 신기한 것은 “낯”에 빌붙어 따라 다니는
또 다른 비속어가 바로 그것인데 여기에는 “낯짝” 과
“낯판” 그리고 “낯바닥”과 “낯바대기”가 있다.
“얼굴” 과 “낯”은 쓰임새가 올바른 곳에 쓰이지만
비속어는 그 사람을 비아냥거리거나 놀리는 말에
주로 쓰인다.
대표적인 것으로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주 작은 벼룩조차도 낯짝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체면이 없어야 되겠냐는 말이다.
이런 비속어 들은 우리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낯바닥이 두껍다” 와
“그것도 낯바대기라고 들고 다니느냐” 등등
그런데 비속어 중에서도 희한한 “얼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상판대기”라는 것인데.
오죽이나 미우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상판대기가 꽹과리 같다”
이 말은 "얼굴이 놋쇠로 만든 꽹과리 같다는 뜻으로,
사람이 몹시 파렴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상판대기”가 얼마나 미우면 꽹과리 처럼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싶었을까!
이렇듯이 우리 선조들은 “얼굴”과 “낯”에 대해 쪽,
낯짝, 낯판, 낯바닥, 낯바대기, 상판대기 등 여러 가지
비속어들을 만들어 놓고 얼굴이 “얼굴값”을 하지
못하는 그들을 나무랬다
그 동안 말도 많았던 12·3 계엄사태가 탄핵으로
끝이났다. 1차에서 투표수가 의결정족수에 미달하여
결국 2차에서 204표로 가까스로 탄핵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일이 벌어졌다.
사달의 주인공은 국민의 힘 윤상현 의원인데 그가 전날
보수 성향 유튜버에 출연해서 같은 당 김재섭의원에게
전했던 말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윤 의원은 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같은 당
김재섭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을 전했다고 한다.
선배님!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 했는데
지역구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김의원! 그런 것 신경 쓰지 마세요."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내가 반대를 하고
1년후에 당적을 무소속으로 옮겼지만 지역구
주민들이 다 알아서 찍어 주더라" 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지금 당장은 욕을 먹을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는 국민들은 모든 것을 까맣게 잊고
또 다시 자기를 찍어 준다는 것.
도데체 국민을 어떻게 알고 이런 헛소리를 하는지!
윤상현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되고 안 되고는 그가
하기 나름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 개돼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함부로 입을 나불거리는 그를 향해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있다
"상판대기가 꽹과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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