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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사람과 사람

알로까진 사람들!

by 소담* 2023. 9. 29.

 

나는 블로그에서 정치 얘기만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정치판 돌아가는 것을 보노라면

도저히 정치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명색이 국민을 대표 한다는 국회의원들.......

 

이들이 내 뱉는 말들이 하나같이 거칠어지고 있다.

 

 

우리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는데 여야의 대변인들이 내 뱉는 말들은 도를 넘어서서

삼류 코미디를 보는 듯 그 모습이 참 가관이다

 

작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강대강의 대치가

벌써 수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다.

 

적어도 3김 시대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그때는 꾸준히 대화를 하고 타협을 이루었는데

지금은 여야를 떠나 서로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상대방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부치는데 이것은 정치에서 할 일이 아니다.

 

서로가 약간의 퇴로를 만들어 주면서 타협하는 것이 정치인데

퇴로가 없다면 이거야 말로 막가파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

 

정책을 두고 싸울 때도 마찬가지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인정을 해야 한다.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다" 라는 말이 괜스레 나온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지금 경제도 어려운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당리당략에만

매달리고 있는 이런 작태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이제 분노와

허탈감을 넘어 극심한 피로감까지 느끼고 있다

  

협치를 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웃음과 감동이 있는 정치! 는

과연 우리들에게 요원한 일인지 그들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 영국에서 있었던 정치 일화 하나를 옮겨 본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국회에서 노동당 당수와  한 기업의

국유화 문제를 놓고 신랄하게 설전을 벌였다.

그때 당시 노동당은 큰 기업들은 나라에서 관리 할 수 있도록

국유화 하는 정책을 강력하고 밀어붙이고 있었는데.......

 

한참 후 설전이 길어지자 의장이 중재를 하던 중

갑자기 정회를 선포했다

 

두 사람은 화장실을 찾았는데 때마침 정적인 노동당 당수가

먼저 와 있었다. 

  

조금 전 설전에 대하여 화가 풀리지 않았던 처칠은 그를 피한 채

멀찍이 떨어진 곳으로 가서 용무를 보게 되었다.

 

잠시 후! 볼 일을 마친 노동당 당수가 처칠에게 다가와 딴죽을 걸었다.

 

내가 그리 무섭소?”

 

이 말에 처칠은 다음과 같은 조크로 맞장구를 쳤다.

 

"당신들은 뭐든지 큰 것만 보면 국유화 하려고 하지 않았소!

그래서 내 물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멀리 떨어졌을 뿐이요!

 

그 순간 노동당 당수가 박장대소를 하게 되었고,

결국 이 날 상정하려던 국유화 법안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영국 정치가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 정치를 보라!

 

대화 자체가 실종되어 버린 지금!

 

두 정당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상대 당의 정책이나 제안에 동의를 표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마치 나란히 평행선을 달리는 철로와 같이.

 

대화가 있어야 타협이 있고 타협이 있어야 협치가 되는 법.......

 

대화도 없이 자기 당의 잇속만 챙기려 들고 막말도 서슴지 않는

*알로까진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의 정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 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디 여야가 화해와 타협에 나서서 정치다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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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까다 (형용사): 1. (낮잡아 이르는 말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꽤를 부리다

                                2.(낮잡아 이르는 말로) 몹시 약다. 눈치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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