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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웃음꽃

카톡 요지경

by 소담* 2023. 11. 3.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취지를 비웃기라도 하 듯 요즘은 사방을

둘러 봐도 책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보고 있는 것은 책이 아니라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이 전부다

 

직장에서도 직원들끼리 대화가 별로 없다

점심시간에도 휴식시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온통

스마트폰 속에 빠져 있는데.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틈만 나면 어김없이 포켓에 있는 휴대폰으로 저절로 손이 간다.

 

우리 몸에서 떼어 내려야 떼어 낼 수 없는 스마트 폰 세상!

 

오죽하면 신체의 "오장육부"에 스마트 폰을 추가해서

"오장칠부" 라고 했을까!

 

회사에서 일을하다 맞이하는 짧은 10분간의 휴식시간.

 

나는 이 순간 포털 사이트에 들러서 실시간 뉴스를 보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마침내 카톡으로 간다.

 

카톡을 볼 때 카톡친구들의 프로필 사진과 내용을

즐겨보는데 그때마다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또 어떤 사람은 군대에 간 아들과 함께 한 모습을.

또 어떤 이는 사랑스러운 손자들의 재롱을.

또 어떤 이는 반려견과 산책하는 풍경을.

 

이렇게 카톡 속에 실어놓은 사진들은 제 각각 다르다.

이와는 반대로 배경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

 

내 친구 중에 한 녀석은 작년 봄에 진달래 밭에서 찍은 사진이

아직도 그대로 걸려있다

 

한심한 나머지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다

 

! 이놈아, 세월 가는지도 좀 알고 살아라!

작년 진달래 밭이 뭐가 그리 좋다고 이 가을에 아직도 진달래 밭이냐!

 

한 참 후 답이 왔다

 

내버려둬! 가을 가고 겨울 가면 봄이 올 텐데........

 

그래도 그렇지!

암만 생각해 봐도 재미없는 친구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들이여!

 

카톡속에 배경 사진도 자주 바꿔주어라.

그래야 남들이 카톡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지 않겠는가.

 

프로필 내용도 마찬가지다.

 

사진 못지않게 재미있는 것이 프로필인데 올려놓은 글은

사람들 마다 제 각각 다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좌우명이나 저명한 인사들의

말들을 실어 놓고 있다.

 

내 친구 중에 학원 원장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여러 친구들 사이에서 구두쇠로 소문이 자자하다

남들이 서너 번 술을 사면 보답으로 한 번쯤은 사야 하거늘

아직까지 술 한번 사준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친구의 프로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남한테 받은 은혜는 기억하고 내가 베푼 은혜는 잊어버리자.'

 

술을 얻어 마신 은혜도 잊어먹고 술도 한 번 안사면서

베푼 은혜를 잊어버리자니 정말 웃기는 친구가 아닌가!

 

웃기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쉰일곱의 새내기 산악회 회원이 있다.

그런데 이 친구 아무리 봐도 나잇값을 못했다.

 

나이로 보나 회원 가입 순으로 보나 나보다 한 참 아래인데

회원들을 보면 인사를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고 싸가지 없는 친구라고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 친구의 프로필 내용은 아주 거창하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이 말은 내가 웃어야만 거울 속의 내가 웃듯이

사람과의 관계도 내가 먼저 웃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가 먼저 웃지도 않으면서 생뚱맞게 이런 글을 올려놓다니.......

그 답지 않은 프로필이 나를 씩 웃게 만들었다

 

이처럼 자기의 처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게 될 때는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면 내 프로필은 어떤 내용일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나도 당연히 글을 올려놓았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

 

 

어찌되었든 내 프로필처럼

 

“좋은 일이 생길 거야라고 하는 내용은

누구에게나 다 어울리는 말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마음을 밝게 한다고 한다.

 

우리말에 "말이 씨가 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늘 말하던 것이 실제로 어떤 사실을 가져오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항상 다 잘 될 거라 말하면 일마다 성공하고 

항상 힘들다고 투덜대면 결국 일이 틀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이 글을 보고 있는 네티즌 여러분들이여!

 

혹여 프로필에 마땅한 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내 프로필을 가져가라.

 

좋은 일이 생길거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무얼 그리 주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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