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이야기꽃

터럭과 털

by 소담* 2011. 7. 3.

 

새벽 여섯시. 알람이 요란 스럽게 울렸다.

 

와이프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그 사이 딸과 아들을 깨우고 청소기를 돌리는데

바닥을 보니 눈에 띄는 것들이 전부 머리카락이다

어떻게 보면 청소기를 돌리는 가장 큰 이유가 

먼지보다도 이 머리카락 때문이 아닐까.

 

머리카락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 머리카락은 터럭 또는 털로도 부르기도 한다.

 

“터럭”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길짐승이나 사람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이라고 나온다.

 

다시 “털”로 찾아보면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나는 가느다란 실 모양의 것” 이렇게 나온다.

 

“터럭”이나 “털”이나 내내 같은 말이 되는 셈이다

 

이 털도 어디에 나는 야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다르다

 

머리에 나면 머리털이 되고 눈두덩에 나면 눈썹이 되고

눈시울에 나면 속눈썹이 된다.턱밑에 나면 나룻이라고 부르고

귀밑에서 턱까지 난 수염을 구레나룻이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털이 어디서 나는 야에 따라서

가슴에 나면 가슴 털 젖에 나면 젖털이 된다.

 

그러면 남녀의 거시기 주변에 난 꼬부랑 털은 무엇이라 부를까?

 

이 꼬부랑이 털도 의젓하게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바로 “거웃”이다

 

“거웃”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의 생식기 둘레에 난 털” 이렇게 나와 있다

 

신혼초에 청소기를 돌리다 거웃을 보면 잽싸게 주워서 와이프앞으로 쫒아갔다

 

이 것이 누구의 것이냐고.......

 

서로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우기던 그때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절로 나온다.

 

여하튼 모든 털들은 하나같이 '났다'라고 표현을 한다.

그런데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이놈의 털은 고약하게도“박혔다”라고 한다.

 

무슨 털이기에 이렇게 박혔다라고  할까? 이 털이 바로 “미운털” 이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휴식시간에서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담배꽁초가 한 개도 아니고 서너 개가 소변기에 빠져있다

아니! 빠진 게 아니라 누군가가 버렸다 표현이 맞다

아침부터 부아가 치밀어 올났다

 

작년 겨울에 얼마나 많은 불편을 겪었는가?

 

1층이 막혀 버린 탓에 그때 마다 2층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번을 오르락거렸는데 그일을 벌써 잊었다는 말인지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미운털 박힌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오너가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직접 경고장을 벽에 붙여 놓았을까.

 

 

오늘 아침에 과장이 담배 피우는 사람만 따로 집합을 시켰다

그 들이 돌아오고 난 후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갔는데

장마철인데도 불구하고 소변기가 번쩍번쩍 빛이 났다.

 

*잘코사니!

 

그 순간 얼마나 고소하던지 ㅎㅎㅎㅎ

 

================================================

 

*잘코사니 : 미운 사람이 당한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 하는 말

 

 

"꽃삽을 들고"의 실린 모든 글은 "이용허락표시(ccl)"가 걸려 있습니다.

 

다음 블로그 "꽃삽을 들고"의 실린 모든 글은 끝머리 오른쪽 하단에

위와 같은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이 표식은 이용허락표시(ccl)가 담겨있으니 주의 하라는 내용입니다.

제 블로그의 CCL은 몇 가지 이용방법 및 조건을 부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원래의 저작자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상업적 이용을 절대 하지마라는 것이며

세 번째 절대 글을 변경하지 마라는 내용입니다

"다음" 블로그 "꽃삽을 들고"의 실린 모든 글은 위와 같이 "이용허락표시(ccl)"가

걸려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부사진 제외)

이와 같은 일이 지켜지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 ♣ 꽃삽을 들고 > 이야기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띠앗  (0) 2012.04.13
오지랖과 치마폭  (0) 2011.08.13
회초리  (0) 2011.06.04
하늘아래 같이 산다는 것  (0) 2010.12.21
블로그와의 첫 만남  (0) 2010.1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