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2 손감자와 꼴뚜기질 재수에 옴이 붙었나? 오늘 날벼락을 두 번이나 겪었다. 비가 내리는 오전.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저 쪽에서 택시가 오고 있었다.골목 여기저기에 빗물이 고여 있어서 나름 잘 피했는데 택시기사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달려오더니 그만 바지에 철석 물벼락을 맞고 말았다. 이런! 점잖은 내 입에서 욕을 할 수도 없고 씩씩거리며 멈춰 서있는데. 어라! 기사가 속도를 잠시 줄이는가 싶더니 대뜸 속력을 내고 도망을 치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어찌나 화가나던지 도망가는 택시를 향해 *꼴뚜기질을 하며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런데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모 식자재마트에서 10시에서 12시까지 일부 품목을 한정 세일을 한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부랴부랴 마트를 향해 가는데 빨간불을.. 2025. 5. 16. 아나나비야! 초등학교 때의 어느 날! 이웃집에 있는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한 달 후! 주인 되는 아주머니가 새끼들을 분양 했는데 어머니께서 선뜻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그날 어머니와 나는 고양이를 "나비"라고 불렀다. 나비는 커가면서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사람들이 세수를 하 듯 고양이도 침을 발라가며발로 세수를 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든지. 나비는 애교도 참 많았다.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나비야! 하고 부르면다리에 볼을 비비며 아양을 떠는데 이럴 때는 얼른 안아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고양이가 토방에서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밖에 돌아다니다가 누군가가 쥐를 잡기위해서 차려 놓은 음식을 먹은 것이 분명했다게우며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안쓰러운 .. 2025. 5. 15. 자기 건강 챙기기 "나이가 들수록 자기 건강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기 건강이 곧 최고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주위에는 자기의 건강도 챙기지 못하면서 남의 건강을 염려하는 어리석은사람들이 있다. 여기 할아버지의 할머니에 대한 어리석은 연민을 살짝 엿보기로 하자. 할아버지 한 분이 뒷짐을 진 채 한가롭게 거리를 나섰다. 때마침 길거리에서 모 업체가 건강 보조식품을 팔기 위해서 노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는데 선물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이끌려 할아버지가 마침내 행사장을 찾았다. 그때 강사 한 분이 몸에 좋다는 보조식품을 홍보하면서 덤으로 귀에 관한 그럴듯한 정보 하나를 알려주었다. 100미터 밖에서 아내를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귀가 조금 먹은 거고 50미터 밖에서 불렀는데 대답을 못하면 귀가 .. 2025. 5. 14. 고무신 엘레지 월요일 오후 해질 무렵 모처럼 대청천 둑길을 걸었다. 한참을 걷는데 때마침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피라미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서 물위로 뛰어오르는데 그때마다 피라미가 떨어진 자리에 동그란 물결이 원을 그리며 사방으로 넓게 퍼져 나갔다. 하늘엔 손에 잡힐 듯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고. 풍경에 도취되어 한참동안 사색에 잠기며 걷는 그때할머니 한분이 실버카를 몰고 *잰걸음이다 할머니를 바라보니 새삼 돌아가신 어머님이 떠올랐다.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안 좋아지신 어머님도 말년에는실버카에 의지를 하고 다니셨는데 필시 앞에 있는할머니도 허리가 좋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어라.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할머니의 고무신이 찐한 보라색의 컬러 고무신이다.옛날 같았으면 흰 고무신이나 검정 고무.. 2025. 5. 13. 중개인의 재치(才致) 요즘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지난 해 말 뜬금없는 계엄령과 그로인한 정국의 불안으로 불경기가 벌써 여러 달째 이어지고 있다.오죽하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겠는가! 두 달 전. 3년간 꾸준히 영업을 해오던 세입자가 불경기로 인해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가게를 떠났다. 지금 두 달째 가게가 비어있는데....... 비록 적은 돈이긴 하나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끊기다 보니 그저 막막하기만 한데. 오늘도 중개사 사무실을 찾았다 소장님!계약이 잘 성사 될 수 있도록 애 좀 써 주세요. 그때마다 소장님도 답답한 듯 푸념을 한다. “사장님! 저도 계약이 성사되어야 수수료를 받지요” 뻔한 얘긴 줄 알면서도 우리는 만날 때 마다 늘 이렇게 선문답을 주고받는다. 그나저나 .. 2025. 5. 10. 1박 2일 단양 여행 5월. 엿새 동안의 긴 연휴를 맞아 1박2일로 온 가족이 충북 단양으로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사위와 함께 한 첫 여행이어서 더 기억에남는 멋진 여행이 되었다. 단양에 도착하자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장다리" 식당을 찾았다.두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찾은 유명 맛 집 이라고 해서 들렀는데아니나 다를까 한 시간 반을 기다린 끝에 입장을 했다. 소문대로 40여개의 반찬이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가득 차려졌다. 점심을 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신비로 가득찬 "고수동굴"을 찾았다. 고수동굴은 1976년 9월 24일 천연기념물 제 256호로 지정되었다. 동굴 안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단양은 마치 버섯을 연상시키는 "복자기 나무" 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양강 잔도길.. 2025. 5. 7. 금난초의 향연(饗宴) 불모산 능동 약수터를 오르다 보면 해마다 4월 하순부터5월 초순 사이에 노랗게 핀 금난초 무리를 만날 수 있다. 노란색 꽃은 금난초, 흰색 꽃은 은난초라고 부르는데선명한 색상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난초는 땅속에 있는 특정 곰팡이와 공생을 하기 때문에옮겨 심으면 안된다. 설령 주변 흙을 옮겨 와서 심어도 길어야 3~4년 후면 죽기 때문에 난초들의 아름다움을계속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에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금난초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 혹은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키는 40~70㎝, 잎은 긴 타원형으로 줄기를 싸고 있으며 길이는 8~15㎝ .. 2025. 5. 5. 인연과 악연 우리의 삶에서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느냐는중요한 선택입니다. 부정적인 사람들과의 악연을피하고 긍정적인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든다는 것은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인연도 악연도 결국은 자기가 선택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지금 어떤 인연과 악연을 만나고 있나요? 좋은 인연은 행복을 가져오고나쁜 인연은 불행을 가져온다.좋은 인연은 좋은 마음에서 생기고나쁜 인연은 나쁜 마음에서 생긴다. 여기 만남에도 인연과 악연이 있습니다. ◆ 인연의 만남 (천생연분의 만남 ) 숫기가 없는 총각과 수줍음 많은 처녀가어느 날 주위의 권고로 선을 보게 되었다. 말 수가 적었던 두 사람은 커피숍에 앉아서서로가 멀뚱멀뚱 애먼 창밖만 바라보는데. .. 2025. 5. 2. 피장파장 세월여류라고 했던가. 엊그제 육십이 된 것 같은데 어느 듯 내 나이도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세월이 간다는 것은 작게는 나이를 먹는 것이지만크게는 결국 늙어간다는 뜻도 될 수 있는데 그래서 일까! 예전에는 식사를 할 때 마른 반찬에도 밥을 거뜬히 먹었는데 요즘은 찌개나 국물이 없으면 왠지 밥을 먹기가 거북해 졌다. 결국 나 때문에 와이프는 매 끼니때 마다 무슨 국을 끓일까! 늘 고민을 한다. 아침 식탁에서 있었던 일이다. 구수한 된장국 냄새에 이끌려 여느 날 보다 더 빨리 식탁에 앉았는데 봄 아욱국이 얼마나 맛이 있던지 와이프가 밥도 퍼주기도 전에 이미 절반을 비웠다잘 먹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국물이 입언저리에서 자꾸만 주르륵 흘러 내렸다.그때마다 냅킨을 들고 입가를 훔치며 식탁에 떨.. 2025. 4. 30. 취객(醉客)의 횡설수설 요즘 뉴스를 보면 음주운전으로 패가망신한 스타들을 자주 보게 된다. 최근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배우 김새론도, 방송에서 퇴출당한 탤런트 조형기도, 트바로티 가수 김호중도, 모두 음주 때문에 벌어진 대표적인 케이스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교통 위반이 아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음주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당(酒黨)들이여!부디 음주 운전을 절대 하지 맙시다. =========================================== 아래 글은 음주단속에 걸린 어느 아주머니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는 웃기는(?) 얘.. 2025. 4. 27. 그림의 떡!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바위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는 길. 때마침 형형색색의 철쭉꽃들이 꽃담을 이루며 나를 반겨주는데....... 한참 꽃을 바라보며 계단에 오른 그때 삼거리에서 삼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철쭉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듯 주위에 사람이 오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언뜻 내가 청춘 날에 보았던 소녀처럼 참 아름다웠다. 이렇 듯 사진 삼매경에 푹 빠져있는 아주머니에게 방해라도 될까봐 조심조심 자리를 피해가는 그때 저 쪽에서 물끄러미 아주머니를 바라보던 7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갑자기 큰 소리로 아주머니를 불렀다 아주머니 제가 사진 한 장 찍어 드릴까요? 화.. 2025. 4. 23. 너랑 똑같은 사람 만나봐 늦은 오후! 마땅히 할 일도 없어 리모콘을 들고 티비 서핑을 하고 있는데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볼만한 프로도 없었기에 우연케 채널을 멈추게 되었다지켜보니 있노라니 아들이 바람을 피우게 된 원인을 놓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다투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잘못이 크다고 하고 며느리는 아들 바람피우는 것이 왜 내 잘못이냐고 따지면서 마침내 다툼이 시작 되는데 급기야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잡고 밀치기까지 했다이때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향해 내 뱉았던 말 하나가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오래도록 귀에 남았다 “독한 년!”“너도 나중에 너랑 똑같은 며느리 만나봐라.” 드라마 속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했던 말을 곱씹어 보면.너랑 똑같은 며느리라 함은.. 2025. 4. 18. 이전 1 2 3 4 5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