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오전 내내 방안에 죽치고 있자니 공연히 맘이 싱숭생숭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시간은 정오를 향해 가는데 와이프는 안방에서 티브이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꼬르륵 거리는 뱃속의 요란한 소리에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살펴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딱히 눈에 들어오는 반찬이 하나도 없다
그때 갑자기 떠오른 생각.
그래! 오늘 같은 날은 ‘라면’이 딱 이야.
사실 나는 라면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먹을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지만 먹고 나면 왠지 더부룩하고 때로는 속이 쓰리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꼭 나만의 문제일까.
우리 주위에는 라면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브래든 쿠우 박사가 인스턴트 라면과
집에서 만들어 먹은 면 요리를 먹은 뒤 내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다고 한다
시식을 한 2시간 뒤.
면 요리는 위장에서 완전히 소화돼서 장을 타고 내려가 배설물로 배출되었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2시간이 지나도 분해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결국 라면은 섭취한지 32시간이 지나서야 배설물로 배출이 되었다고.
이 실험을 진행한 브래든 쿠우 박사는 두 면 요리의 소화 속도가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방부제 성분인 삼차뷰틸하이드로퀴논(TBHQ) 때문이라고 했다.
TBHQ는 음식이 부패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라면에 필수적으로
꼭 들어가는데 이 성분은 내장이 소화하는 걸 방해해서 2시간 이면
소화 시킬 음식을 32시간이나 걸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 동안 라면을 먹을 때 속이 더부룩했던 원인이 TBHQ 때문이었다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속은 왜 쓰렸던 것일까!
라면은 만드는 과정에서 150도 전후의 유탕처리과정을 거치는데
문제는 여기에 사용하는 팜유가 각종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팜유의 성분은 식물성 기름이지만 그 특성은 동물성에 더 가깝다고 한다.
액상 형태인 팜유가 몸에 흡수되면 혈관에서 고체상태로 바뀌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프에 들어있는 핵산계 조미료는 우리 몸 속으로 들어와서
온도가 낮아지면 고체로 변하는 성질로 인해 혈관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제조업체는 자기들만의 비법이라는 이유로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