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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이야기꽃

라면! 알고 먹는 재미.

by 소담* 2019. 9. 26.

 

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오전 내내 방안에 죽치고 있자니 공연히 맘이 싱숭생숭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시간은 정오를 향해 가는데 와이프는 안방에서 티브이 삼매경에 푹 빠져 있다.

 

꼬르륵 거리는 뱃속의 요란한 소리에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살펴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딱히 눈에 들어오는 반찬이 하나도 없다

 

그때 갑자기 떠오른 생각.

그래! 오늘 같은 날은 라면이 딱 이야.

   

사실 나는 라면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다. 먹을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지만 먹고 나면 왠지 더부룩하고 때로는 속이 쓰리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꼭 나만의 문제일까.

 

우리 주위에는 라면을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고.......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브래든 쿠우 박사가 인스턴트 라면과

집에서 만들어 먹은 면 요리를 먹은 뒤 내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다고 한다

 

시식을 한 2시간 뒤.

면 요리는 위장에서 완전히 소화돼서 장을 타고 내려가 배설물로 배출되었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2시간이 지나도 분해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결국 라면은 섭취한지 32시간이 지나서야 배설물로 배출이 되었다고.

 

이 실험을 진행한 브래든 쿠우 박사는 두 면 요리의 소화 속도가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방부제 성분인 삼차뷰틸하이드로퀴논(TBHQ) 때문이라고 했다.

 TBHQ는 음식이 부패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라면에 필수적으로

꼭 들어가는데 이 성분은 내장이 소화하는 걸 방해해서 2시간 이면

소화 시킬 음식을  32시간이나 걸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 동안 라면을 먹을 때 속이 더부룩했던 원인이 TBHQ 때문이었다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속은 왜 쓰렸던 것일까!

 

라면은 만드는 과정에서 150도 전후의 유탕처리과정을 거치는데

문제는 여기에 사용하는 팜유가 각종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팜유의 성분은 식물성 기름이지만 그 특성은 동물성에 더 가깝다고 한다.

액상 형태인 팜유가 몸에 흡수되면 혈관에서 고체상태로 바뀌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스프에 들어있는 핵산계 조미료는 우리 몸 속으로 들어와서

온도가 낮아지면 고체로 변하는 성질로 인해  혈관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제조업체는 자기들만의 비법이라는 이유로 첨가된 성분들을 

다 밝히지 않고 있다.

 

알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먹고 속이 쓰렸던 것은

이와 같은 팜유와 각종 화학성분이 원인이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라면을 어떻게 먹어야 이런 위험에서 안전 할 수 있을까.

 

나는 라면을 끓일 때 꼭 냄비를 두 개 챙긴다.

그 이유는 면과 국물을 따로 삶기 위해서인데 방법은 이렇다.

 

냄비 두 개에 물을 붓고 동시에 끓인다.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고 삶다가 다 익으면 얼른 젓가락으로 건져서

옆에 있는 다른 냄비로 옮긴다. 이때 국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냄비뚜껑을 받치고 해야 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겠다.

 

주의할 것은 기름기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국수처럼 찬물에 헹굴 경우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낭패를 보기 쉬우니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식히지 말고 바로 옮기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렇다면 옮겨서 끓인 라면의 맛은 어떤 맛일까!

 

솔직히 말하면 기름기가 빠져서 라면 고유의 칼칼한 맛은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담백하고 구수한 맛은 기존의 라면과는 색다른 맛을 안겨준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라면이 물이 끓기 전에 스프를 먼저 넣고 끓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이 빨리 끓기는 하지만 그러나 쫄깃한 라면을

원하는 사람은 절대 금물이다

내 스스로 터득한 결과 한마디로 퍼지지 않는 쫄깃한 라면을 원한다면

반드시 물이 끓고 난 후 라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스프를 넣어야 한다.

참고로 라면이 끓을 때 면을 10초씩 허공에 들었다 놓았다를 번갈아 가면서

서너 번 반복적으로 해 주다 보면 최상의 쫄깃한 면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인스턴트 라면!

 

남들도 다 먹고 있는데 나 혼자만 해롭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이왕 먹는

라면이라면 몸에 해가 덜 가도록 조리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현명한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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