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전체 글228

잉꼬부부 잉꼬부부라는 말이 있다.   다정하고 금슬이 좋은 부부를 잉꼬부부라고 하는데그렇다면 잉꼬부부는 타인들의 눈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걸까!   주말이면 나는 늘 와이프와 함께 산을 찾는다.산에 오르다 보면 가끔 지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분들을 만나면 꼭 듣게 되는 말이 하나 있다.   “두 분을 보면 잉꼬부부가 따로 없어요.”라고   그때 마다 와이프에게 물었다   *싸모야! 우리 잉꼬부부 맞아?   와이프가 피식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오죽 붙어 다니면 그러겠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는 참 잘도 붙어 다닌다.마트에 갈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늘 이렇게 함께 붙어 다니다 보니 남들 눈에는 퍽이나 금슬이 좋은 부부로 비춰지는 모양이다   사실 우리 부부는 잉꼬부부라는 말을 썩 좋아하.. 2024. 7. 29.
복날에 먹는 삐죽 소싯적 어느 복 날.   동네 사람들이 복달임을 하기 위해서 삼삼오오 마을 회관으로 몰려들었다   복달임 음식으로는 한결같이 꼭 닭을 선택했는데 닭의 크기는 누가 봐도 어린 중병아리였다.   보통은 닭으로 끓인 죽을 ‘닭죽’이라고 하나내 고향에서는 닭죽을 “삐죽”이라고 했다. 세상에 모든 이름이 허투루 지어진 이름이 없듯이삐죽 또한 마찬가지다.   삐죽 이란! ‘삐약삐약 우는 중병아리로 끓인 죽’ 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삐죽이라는 어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 우리가 언뜻 하는 말중에 "삐죽다" 라는 말이있다. 이 말은 현재 국어사전에는 등재 되어 있지 않지만 네이버 지식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방언으로 "곡식 따위가 덜 영글다 " 라고 나와있다.  삐죽은 끓일 때 꼭.. 2024. 7. 23.
여름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지루한 장마가 잠시 쉬어가고 있다. 여름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자전거 라이딩을 나서는 길. 쉬엄쉬엄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그때나팔꽃이 나를 불렀다. 오빠! 나 좀 보고 가.그냥가면 섭섭하잖아.  얘야!너 같이 예쁜 꽃을 어떻게 모른 척 하고 갈수 있겠니? 잠시 머물며 나팔꽃과 대화를 나누는데그 사이 옆에 있던 메꽃이 질투를 했다  오빠!나도 한 번 봐주라. 나팔꽃을 빼닮은 메꽃이 자기를 빼놓고 가면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할까!생각이 여기에 이르러 얼른 카메라에 담았다.  질투하는 메꽃을 카메라에 담고 막 일어서는 그 순간!곁에 있는 호박꽃이  소리치며 나를 붙잡았다. 오빠. 사람들이 내게 "호박꽃도 꽃이냐"고 묻더라. 누가 감히 그런 헛소리를 해.너는 꽃중의 꽃이야자신감을 가져야 돼. 호박꽃을 위로 .. 2024. 7. 21.
부부싸움 엿보기! 우리나라 속담 중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다.이 말은 칼로 물을 베어봤자 다시 합쳐지는 것처럼 부부싸움은 쉽게 화해가 된다는 뜻이다.하지만 이 말의 속뜻은 진정 따로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곧 부부가 쉽게 화해 할 수 있는 싸움이니 제 3자가 부부싸움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것!   그러고 보면 “부부싸움은 개도 안 말린다.”는 말이 괜스레 나온 말이 아니다.   부부싸움 얘기가 나왔으니 여기 항간에 떠도는 부부싸움에 관한 *블랙유머(black humor) 몇 개를 살짝 엿보고 가기로 하자.   ☞ 아래 내용은 부부들이 잠자리에서 밤일(?)을 하다가 싸우는 풍경인데 싸움의 사연은 남편의 경제 능력에 따라 부인들마다 각각 다르다.   ==============================.. 2024. 7. 20.
한 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15년 전 어느 날.옆집에 살던 젊은 부부가 이사를 가고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사를 왔다.그런데 할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한쪽 발과 손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할머니의 말에따르면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고 한다. 이사를 온 그때만 해도 부부사이는 꽤 좋아 보였다그런데 해가 갈수록 할머니가 변해가기 시작했다.할아버지가 몸이 쇠약해 져 가면서 병 수발에지쳤는지 할머니의 고함 소리가 점차 늘어나더니어느 날 할머니조차 쓰러지고 말았다.다행히 할머니는 건강을 되찾았으나 그 뒤로는매일 할아버지와 다투기 시작했다 그때 마다 할아버지도 어눌한 목소리로 할머니에게 무언가 불만을 잔뜩 쏟아 냈는데 내가 지금까지 돈 벌어서 집 사고 차 사주고당신 해 달라는 것 다 해 줬는데 나를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돼? .. 2024. 7. 20.
와이프의 바가지 토요일 오전.와이프가 무언가에 열이 받았는지 아침부터 씩씩거리고 있다누가 경상도 여자 아니랄까봐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는지고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씨들 다 모여” 또 시작이다이 소리는 자기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온가족에게 퍼붓는자기만의 독특한 바가지 타령이다장씨들 이라 하면 나 소담이 장씨니 딸 미래와 아들 희망이도당연히 장씨거늘 …….식구라고 해봐야 딸랑 네 명인데 자기 혼자만 장씨가 아니니식구들 모두 자기 앞으로 모여라는 소리다모이기 싫지만 어느 안전이라고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이미 아이들은 세탁기 앞에 서있다나도 어쩔 수 없이 아이들 하고 같이 나란히 설 수밖에... 마침내 와이프의 일장 연설이 시작되었다먼저 딸에게 화살이 갔다 딸!너 엄마가 뭐랬어!청바지 벗으면 후크 잠그고 자크 올려서.. 2024. 6. 15.
장유 막걸리 요즘은 지역마다 유명한 막걸리가 최고의 관광지가 되고 있다.   장수 막걸리(서울장수막걸리주식회사), 소성 막걸리(인천탁주), 생탁 막걸리(부산합동양조), 지평 막걸리(지평양조장) 춘향골 생막걸리(남원탁주공동제조장) 등 술 종류도 다양한데....... 막걸리는 그 지역의 경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막걸리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이는 비록 술을 빚는다서가 아니라 지역을 품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부가 콘덴츠가 함께 어우러져있기 때문이다.   6-70년대에만 해도 술도가를 ‘주조장’이라고 불렀는데요즘은 ‘양조장’이라는 이름을 더 선호하고 있다.   술을 지은다고 해서 주조장(酒造場)이라고 해도 좋고술을 빚는다고 해서 양조장(釀造場)이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요즘은 ‘주조장’과 ‘양조장’.. 2024. 6. 12.
전국노래자랑(김해시) 5월 28일 김해 수릉원 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KBS 전국노래자랑 김해시편 공개 녹화 현장에 다녀왔다.  초대가수로 조항조. 윤수현. 류지광. 은가은. 정다경이 출연했는데.......  전국노래자랑 김해시편은 오는 10월 김해를 주개최지로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화합을다지려 개최한 것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4,000여 명의 김해시민과 함께 했다.  MC 남희석의 재치 있는 사회가 관객들로 하여금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윤수현의 천태만상이 어찌나 에너지가 넘쳐나던지.......  김해 출신의 은가은 양이 축제에 흥을 더하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민 가운데 한 참가자는 김해시 대표 음식인 뒷고기로 요리한 뒷고기 구이, 국밥, 수육 등을 들고.. 2024. 5. 28.
부부의 날! 오래 전에 고향에서 있었던 일이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형님한테 어느 날 전화가 왔다출출한데 같이 술이나 한 잔 하자고.......  우리는 자주 찾던 단골 술집에 들렀다.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혼자 급하게 잔을 비운 형님이 갑자기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즘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네!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왠지 적적하고 허전하구먼. 나는 투덜거리는 형님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형님은 홀로 살고 있다. 아들이 재수 끝에 어렵게 서울대에 합격을 했는데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형수는 서울로 올라가고 자영업 때문에 집에 형님만 홀로 남게 되었는데 나는 이런 형님을 지켜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 답답한 나머지 형님에게 쓴 소리를 했다. 형님!  저는 형님을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네요. .. 2024. 5. 21.
김해평야의 모내기 눈이 부시도록 푸른 아침!   와이프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나섰다.   초여름의 김해평야는 어떤 모습일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신나게 농로 길을 달리는데그 순간 불어오는 바람이 살갗의 작은 솜털을어찌나 간질이는지.......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외쳤다   와!너무 좋다.   뒤 따라 오던 와이프도 신이 났는지메아리처럼 똑같이 외쳤다.   와!너무 좋다.   얼마를 달렸을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그때 저 멀리서 초록으로 가득 찬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가 도착한 곳은벼를 재배하고 있는 거대한 벼 육모장이었다.   싱그러운 모가 어찌나 눈이 부시던지.   육모장을 한 바퀴 빙 돌고나서모판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한참동안 모를 바라보.. 2024. 5. 18.
다이어트 ( diet ) "풍요가 부른 저주"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풍요로운 세상에서 너무 잘 먹어서 병이 생긴다는 뜻으로 "대사 증후군"을 일컬을 때 흔히 수식어로 많이 인용되고 있다.  대사 증후군은 고혈압과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을 가져 온다. 이런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최고라고 하는데.......  요즘 어디를 가든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공통적인 현상 하나가 있다. 그때그때 말 뿐이라는 것을.  다이어트는 말 그대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음식물을 조절해야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그런데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절제를 한다는 것.움직이기 싫은데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것은 말처럼.. 2024. 5. 5.
언어 유희(遊戱) 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조만강 둘레길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나섰다. 때마침 저 멀리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 밭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두고 그냥 지나친다면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가 영글어 가는 이삭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그때 문득 소싯적 어떤 풍경 하나가 내 머리를 휙 스쳐지나갔다.  소싯적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도랑가에서 놀고 있던 그때 골목에서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나오시는 어머니를 만났다 아가!보리밭에 가는데 따라갈래! 나는 어머니를 따라 중학교 곁에 있는 보리밭으로 향했다.그런데 도착해 보니 논에서 이상한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 둘이서 머물다 간 듯 희한하게도 보리들이 동그랗게 뉘어져 있었.. 202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