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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사람과 사람

욕 공화국

by 소담* 2012. 3. 5.

 

(여기에 실은 글은 글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물류창고업을 하는 대기업의 1차밴드 업체다

하루에 두세 번에 걸쳐  40피트 트레일러가 오고가는데

창고의 주차장이 작다보니 트레일러가 들어올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2차선 도로를 침범하게 된다.

그 때 마다 금세 20-30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는데


아침나절 일이다.

 

오늘도 여느 날 처럼 트레일러 한 대가 창고를 향해 주차를 서두르는데

오늘따라 운전 하는 아저씨가 마치 초보처럼 유난히 더벅거렸다.

차들은 줄지어 늘어서 있고.......

 

이때 에쿠스 승용차에서 중년의 점잖은 신사 한 분이 차에서 내렸다.

 

에잇 ㅆㅂ 또 시작이네”

“이 놈의 회사는 창고는 크면서 주차장을 ㅈ만하게 만들어 놓고.......

 

“사장 놈의 새끼는 보는 눈구멍도 없나 에잇 ㅆㅂ”

 

중년의 이 아저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지 연신 씩씩거리며 ㅆㅂ을 입에 달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에는 냉동 탑 차에서 사십대로 보이는 기사가 내렸다.

이 기사 역시 낑낑대는 트러일러 기사를 노려보며

 

“저 ㅆㅂ새끼 ”초짜“ 아니야! 운전 ㅈ도 못하네! ㅆㅂ놈”

“바빠 죽겠는데 아주 날을 새고 있네! ㅆㅂ새끼”

 

중년의 신사나 사십대의 아저씨나 모두 욕을 밥 먹듯이 해댔다.

이럴 때 마다 죄 없는 나는 그저 “죄송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애원하며 그들의 마음을 다독여야만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쪽 멀리서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나를 불렀다.

 

아저씨! “차 좀 빨리 들어가라고 하세요!”

“바쁘단 말이에요”

 

다그치는 아가씨를 향해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런데 이 아가씨! 잠시 후 또 다시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짜증이 난 나는 애써 못 본척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는데

화가 났다는 듯 대뜸 하는 말

 

“에잇 ㅆㅂ 미치겠네!”

“바빠 죽겠는데”

 

그 순간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다.

하긴 까짓것 남자도 욕하는 세상에 여자라고 욕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어쩔 수 없이 미안한 마음에 양해를 구할 겸 해서 아가씨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는데.

 

헉! 이럴 수가?

 

이 아가씨! 가까이서 보니“장미단추”가 아닌가!

멀리서 봤을 때는 아주 예쁘더니 가까이 와서 보니 추녀라는 말

이런 경우 요즘말로 장미단추(長美短醜)라고 한다는데.

 

여하튼 지금 예쁘고 밉고 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요즘은 여자들도 이렇게 욕을 잘 한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온통 욕 공화국 세상이다

 

소담이 사는 아파트 앞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다.

어느 날 출근시간에 우연히 학교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초등학생 네명이 농구공을 들고 가면서 하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야! 쟤하고 놀지마!

쟤는 농구도 “졸라” 못하면서 자기한테 공을 안주면 농구공을

차버리고 심술만 부려.

 

여기서 “졸라”는 무슨 뜻일까?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도 욕이었다.

 

 

위 사진 속 전단은 요즘 청소년들이 자주 욕하는 단어라고 한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조사한 것인데 고교생 33명(한 학급)중에서

욕설을 안하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니까 겨우 3명이었다고 한다.

이러고 보면 대한민국은 지금 욕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으나 젊으나 여자나 남자나 모두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셈이다.

 

(출처: 미국구글)

입으로 하는 욕만 있는 게 아니다. 행동으로 하는 욕지거리도 있다.

위 사진 속 뻐큐가 바로 그것인데 우리말로 하면

*꼴뚜기질이라고 할 수 있다.

 

파파라치가 오죽 미웠으면 헐리우드 배우도 손가락 욕을 했을까! 

           

위 사진속의 글은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욕을 순화 시키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선생님이 오죽했으면 이런 전단지를 만들었을까!

심정적으로 동정은 가지만 읽고 나서도 뒷맛이 개운치 못했다.

 

정녕 욕이 없는 세상은 없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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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질 : 남을 욕할 때 가운뎃손가락만을 펴고 다른 손가락은 모두 접은 채 남을 향해 내미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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