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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향연 /둘레길 풍경7

김해평야의 가을! 가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가을을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나섰다.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는 그때 ! 제방 너머로 제법 운치있는 세월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세월교란! 흄관(토관), 위에 시멘트를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각각 다르다. "빵빵교", 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콧구멍다리" 라고 하는 지역도 있는데 이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또한 비가 올 때 물에 잠긴다고 해서 "잠수교" 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어느 집 펜스 위로 여우팥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자전거를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여우팥의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라고. 한참을 가다보니 돌동부.. 2023. 10. 8.
이야기가 있는 봄날의 텃밭 휴일 아침!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 날씨에 밖으로 나섰다 집을 나서자 먼발치에서 텃밭들이 내 눈을 유혹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완두콩, 파, 마늘, 양파, 부추, 상추가 사이좋게 나란히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그만 푸념이 쏟아졌다. 이 넓은 땅에 나는 왜! 텃밭 하나도 없을까. 잠시 주눅이 들었지만 대리만족도 만족이라고 비록 남의 텃밭이지만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텃밭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완두콩이 눈에 들어왔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꽃을 피운 완두를 보니 완두의 신비함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는데. 그 순간 짜장면과 콩밥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짜장면을 시키면 오이위에 완두콩을 대여섯 개씩 뿌려주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파를 보니.. 2023. 3. 18.
금강산(金剛山 )도 주후경(酒後景)이라! 일요일 오전! 와이프가 콧노래를 부르며 나를 불렀다. 미래 아빠. 가게도 임대 되었고 기분도 좋은데 모처럼 외식 한 번 합시다. 우리 어탕국수 먹으면 어떨까. 어탕국수를 먹자는 말에 딸 미래와 아들 희망이도 좋다고 거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 자주 찾는 어탕국수 집으로 향했다 맛있는 국수에 반주로 막걸리를 *한 잔을 걸치고 나오는데 가을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그때 와이프가 내 손에 팔짱을 끼며 다가왔다. 미래 아빠! 아까 식당에서 검색해 보았는데 위양지가 아주 멋지다고 하는데 이 참에 우리 밀양에 있는 '위양지' 한 번 다녀옵시다. 위양지는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서 흔쾌히 아이들과 함께 밀양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섰다. 밀양 위량못 (密陽 位良못)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저수지.. 2021. 11. 28.
나는 자연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일보다도 사람 때문에 더 힘든 경우가 많다. 몇 달 전 직원 한 명과 작은 언쟁이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어느 날! 문제의 직원이 내가 보는 앞에서 다른 직원의 귓가에 대고 뭔가 소곤소곤 귓속말을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은근히 짜증이 났다. 편 가르기를 좋아하고 시기하는 것도 모자라 질투를 하고 직원들을 이간질 시키는 이 사람! 언제부터인가 직원들이 이 사람이 자기 곁에 다가오면 은근슬쩍 경계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있을 때 사람을 앞에 두고 귓속말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런 사람들하고는 아예 어울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거늘. 나 역시 이 친구가 보기 싫어서 휴식시간에 휴게실을 찾지 않은지가 벌써 오래 전 일이다. 매일같이 만나는 이 사.. 2021. 4. 25.
김해평야의 모내기 눈이 부시도록 푸른 아침! 와이프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나섰다. 초여름의 김해평야는 어떤 모습일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신나게 농로 길을 달리는데 폐달을 힘차게 밟는 순간.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이 팔뚝의 작은 솜털을 어찌나 간질이는지.......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외쳤다 와! 너무 좋다. 뒤 따라 오던 와이프도 신이 났는지 메아리처럼 똑같이 외쳤다. 와! 너무 좋다. 얼마를 달렸을까.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그때 저 멀리서 초록으로 가득 찬 멋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가 도착한 곳은 벼를 재배하고 있는 거대한 벼 육모장이었다. 싱그러운 모가 어찌나 우리의 눈을 유혹하는지. 육모장을 한 바퀴 빙 돌고나서 모판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한참동안 모를 바라보고.. 2018. 6. 2.
조만강에서 만난 사람들 일요일 아침.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던 와이프가 나를 불렀다 미래 아빠! 날도 좋은데 우리 자전거 타고 하이킹 갈까요! 하이킹을 가자는 와이프의 말에 신이 난 나는 그 사이 칼과 비닐봉지를 챙겼다. 잠시 후. 빨래를 널고 거실로 돌아온 와이프가 내 손을 보더니 의아하다는 듯 말을 건네왔다. 비닐봉지는 뭐하러 챙겨요? 뭐하긴!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고 하이킹 가다가 혹시 봄나물이라도 만나면 캐야지. 나물 캐러 간다는 말에 급하게 와이프가 뭔가를 챙기기 시작했다 오렌지와 사과 그리고 간단한 음료가 자전거에 실어지고....... 마침내 하이킹이 시작되었다 어라! 그런데 준비한 물건 중에 무언가 2%가 부족한 느낌이다 잠시 후 어느 편의점 앞에서 멈췄다 검정 비닐봉지에 막걸리 한 병을 사들고 와이프와 함께 신나게.. 2018. 4. 2.
대청천에서 만난 여름 일요일 아침! 더위를 피하기 위해 와이프와 함께 일찌감치 대청천 산책길에 나섰다. 여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집을 나서면 머지않은 곳에 대청천이 나타난다. 실개천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대청천 도청골까지는 왕복 약 한 시간 삼십분이 소요되는데 역시 천변의 풍경답게 가는 길마다 여름을 알려주는 꽃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실개천의 징검다리가 멋스럽다. 바닥에는 일급수답게 다슬기가 살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니 활짝 핀 원추리꽃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한참을 걷다보니 이번에는 나리꽃이 나타났다. 내 고향집 장독대 뒤에는 조그만 화단이 하나 있는데 해마다 이 맘때 쯤 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욕심 같아서는 나리꽃 위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살짝 앉아주었으면 사진 속 풍경이 훨씬 좋았.. 2017.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