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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일터의 휴식10

뺀질이와 살살이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부를 때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할 때가 있다. 물론 직책이 있다면 직책에 맞는 호칭을 부르면 되지만 직책이 없는 연장자를 대할 때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간혹 망설여 질 때가 있는데. 이쯤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형님’이라고 부르면 될 것을.......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느냐고.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같은 동료인데 ‘아저씨’라는 호칭은 왠지 낮 설고 차갑게 느껴진다. 그래서 '아저씨' 보다는 '형님'이 훨씬 편하다. 그런데 내 입에서는 ‘형님’이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가 않는다. 남들은 아무나 형님이라고 잘도 하건만....... 글쎄 이것도 내 성격 탓이라면 할 말은 없다. 아무튼.. 2018. 10. 5.
인간이 사람 되던 날.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들과의 만남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소중한 일인 만큼 우리네 살아가는 세상살이가 늘 좋은 만남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하게도 조물주는 인간에게 이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잘 된 만남이 있는가 하면 잘 못된 만남이 있고 만날 때 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거꾸로 보기 싫은 인간도 있게 마련인데. 이렇듯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좋든 싫든 간에 어쩔 수 없이 만나야 될 필연적인 만남이 우리 주위에는 많다 좋은 만남이야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은 서로를 곤혹스럽게 하는데 하물며 이것이 같은 직장에서 몸담고 있는 동료라면 이들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그야말로 팔자소관이려니 하고 살아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주위에서 흔히 하는 .. 2017. 6. 26.
가재는 게 편이라고 (?) (글을 들어가면서.......) 내 블로그는 일상다반사를 테마로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생활 속에서 일어났던 내 인생의 삶을 글로 옮겨 싣는데 가끔은 내가 지은 글인데도 이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할 때가 더러 있다. 특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몸소 겪었던 이모저모를 여기에 싣는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데.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본의 아니게 회사를 욕을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를 욕을 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이런 일들이 곧 나를 욕할 수도 있는‘누워서 침 뱉기’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글을 싣는 것은 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과 꾸밈없는 진실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다. =====================.. 2016. 3. 11.
껍데기는 가라! 나는 노동자다 하루 10시간의 노동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 보면 일하는 것보다도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 동료들 중에는 잘 났다고 땍땍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사람도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이런 사람들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지만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멀리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심하다. 오늘도 서열 1위인 A 형님과 서열 2위인 B 형님은 여느 날처럼 또 다투고 있다. 입사 순서로 보나 나이로 보나 A 형님이 선임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 늦게 들어 온 B 형님이 자꾸만 A 형님을 무시하고 있다 고래 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처럼 그때 마다 A 형님을 따르는 직원과 B 형님을 따르는 직원들이 서로 양분이 되었는데....... 싸움의 발단은 늘 .. 2015. 11. 20.
홍일점( 紅一點)이 살아 남는 법 소싯적 어느 날. 골목길에서 한 참을 뛰어놀고 있던 그때 저 멀리서 잰걸음로 바쁘게 걸어 오시는 어머니가 한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삼밭에 가는 중이었는데 눈치를 챈 나는 껑충껑충 뛰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삼밭으로 향했다. 삼밭에는 나보다도 훨씬 키가 큰 삼들이 빽빽이 자라고 있었는데 한참동안 삼밭을 빙 둘러 보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삼밭 안으로 들어가셨다. 잠시 후 어머님이 쑥대를 뽑아들고 나타났는데. 어머니는 뽑은 쑥대를 내게 보여주며 이런 말을 남기셨다 “쑥이 저도 삼 인줄 아나 봐! 어머니는 뽑은 쑥대를 밭둑 가장자리로 휙 내 던졌다. 마중지봉(麻中之蓬)이라는 말이 있다 삼밭에 난 쑥이라는 뜻으로 이 말은 곧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디서 어떤 여건에서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인가.. 2015. 3. 21.
내 것이 아까우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회사 휴게실에 들렀다 물을 마시기 위해 내가 쓰고 있는 일회용 종이컵을 찾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내 컵이 갑자기 사라지고 없었다. 어찌된 일일까! 궁금한 나머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상하다! 내 컵이 어디 갔지! 그 순간! 중얼거리고 있는 내 소리를 들었는지 곁에 있던 조장이 소담씨! 그 종이컵 내가 버렸어요. 아니! 잘 쓰고 있는 컵을 허락도 없이 왜 버렸죠! 의아해 하는 내 물음에 조장이 말하기를. 여기저기 컵들이 굴러다녀서 보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다음 부터는 쓰고 그냥 버리세요 그냥 쓰고 버리라는 말에 은근히 짜증이 났다. 조장님! 남이야. 갈퀴로 머리를 빗든, 작두날로 면도를 하든 ,숟가락으로 귀를 후비든 왜 내 일에 참견 하십니까? (갑자기 곁에 있는.. 2015. 1. 10.
아이고 좋다! 오전 10시.기다리고 기다리던 십분 간의 휴식이 돌아왔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서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잠시 주어지는 십 분간의 휴식!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세분의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 앞에는 스크린골프장이 있다. 이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와서 커다란 골프가방을 둘러메고 2층 골프장 안으로 올라가는데 이런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늘 생각하는 것이 있다 휴일도 아니고 평일 날 한가하게 골프를 치러 다니는 이 아주머니들은 도대체 어떤 복을 받고 태어났기에 저렇게 여유롭게 사는 것일까. 팔자를 잘 타고나서 인지 아니면 서방님을 잘 만난 탓인지. 그들을 볼 때마다 별의 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 2014. 4. 4.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한다. 중학교 시절. 좋아하는 영화가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았던 무술영화. 무술영화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현상을 볼 수 있다 극중 초반, 악의 무리들 속에서 주인공이 수많은 고통을 겪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스승을 만나게 되고. 스승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온갖 무법을 제자에게 전수 해 준다.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가르치고 나면 마지막에 제자를 앞에두고 꼭 전하는 말이 한 가지가 있다 내가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구나! 이제 하산을 하거라. 드디어 주인공이 하산을 해서 악의 무리들을 향해 통쾌한 액션이 펼쳐지고.......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의문점이 하나있다 전수를 끝내고 나면 스승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 왜! 제자를 “하산”하라고 종용을 하는지? 중학교 시절 어린.. 2013. 11. 29.
노동과 운동 나는 노동자다. 하루 종일 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퇴근을 하고 나면 곧장 병원에 가는 것이 어느 새 나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 이럴때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지……. 그때마다 내 자신을 원망해 보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없다. 요즘 늘어난 물량으로 일이 엄청 바빠졌다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사무직 직원들이 노동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부쩍 잦아졌는데 그때마다 이들이 내 뱉는 어떤 말 하나가 나를 은근히 짜증나게 만들었다. “일을 운동처럼 하면 신이난다”는 그들의 말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기껏 한두 시간 일을 도와주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 가는 그들에게 꼭 한 가지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10시간을 꼬박 일을 하고도 노동을 운동이라 할 수 있는지……. 어제 있었.. 2012. 5. 22.
처신(處身)과 위신(威信) 일 주일 전. 부서별 회의가 있었다. 잘 진행 되어 가던 회의가 끝이 날 무렵. 입사 3개월 된 신입사원의 건의사항 한마디로 인해 회의가 그만 난장판으로 바뀌어버렸다 “일이 끝나고 나면 다들 청소하기에 바쁜데,” “어떤 분은 청소도 하지 않고 퇴근준비에만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 할 때 다 같이 협력해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순간!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했던가! 오십대의 아저씨 한 사람이 갑자기 씩씩 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청소를 안 하는데.” 신입사원이 기다렸다는 문제의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아저씨가 청소 안 하잖아요” 건방진 놈의 새끼 내가 왜. 청소를 안 해 이 자식아! 다짜고짜 큰소리 치는 아저씨를 향해 젊은 친구도 화가 난 듯 역시 큰소리로 대들었다 “아저씨가 언제 청소했어요.. 2011.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