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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향연 /나의 군시절3

다시 찾은 7사단 신병교육대 동서들과 함께 3박4일 여행을 하던 중 내가 군복무를 했던 강원도 화천의 7사단 신병교육대를 찾기로 했다. 31년 전 그날을 되새기며 가는 내내 왜 이렇게 흥분이 되었는지! 그러니까 그때 그 시절! 전주역에서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이윽고 캄캄한 밤 마침내 춘천 103 보충대에 도착했다. 103보에서 7사단으로 배치되고 신병교육대 11중대에서 첫날 불침번을 서던 그때 그날! 나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때는 11월이라 바람도 차가운데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이 어찌나 차갑게 보였는지 괜스레 마음까지 졸아 들었다. 훈련병 시절을 마치고 3연대 서막골로 자대 배치를 받고 여기에서 상병을 달았다. 상병을 달고 부대 이동에 따라 GOP로 가게 되었는데 철책생활 두 달 만에 본의 아니게 하사관 후.. 2015. 10. 31.
더 먹고 싶은데 조선 중기의 시인이자 정치가 였던 송강 정철……. 이 분이 술을 좋아했다는 내용은 익히 들어서 알 터이다 어느 날 선조는 송강 정철선생이 술을 좋아 한다는 말을 듣고 술 주발을 선물로 하사 했단다. 술 주발을 건네며 하는 말! 앞으로는 술을 마실 때 꼭 이 잔으로 한잔 만 마시게나. 주발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 온 송강은 고민에 빠졌다 선조의 부탁이니 한 잔을 지켜야 하겠는데 아무리 봐도 잔이 작았다 하는 수 없이 냅다 망치로 두들겨서 잔을 키웠단다. 술을 많이 마시고 싶은데 잔은 작았으니나름대로 훌륭한 생각을 고안 해 낸 것이리라……. 먹는 얘기를 하다보니 잠시 나의 군시절이 떠올랐다. 대대 ATT. 연대 RCT. 유격 등 여러가지 훈련중에서 나는 100키로 행군이 제일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다 힘든 .. 2011. 11. 20.
아! 서막골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군대를 갔다온 남자라면 평생 잊을 수 없다는 나의 군 시절이야기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에 내가 근무했던 대대가 있다. 내가 근무했던 우리 5중대는 마현리 대대에서 두어시간을 걸어가야 할 만큼 먼 거리인 서막골에 독립중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대에서 떨어져 나온 독립중대도 서러운데 어찌된 일인지 소대 막사까지 100미터간격으로 떨어져 있어서 원치 않은 독립 소대 생활을 해야 했는데. 이렇게 독립중대에 독립소대 생활을 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타가 엄청 심했다. 맞든지 얼차려를 받든지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행사(?)를 치러야 그날 밤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을 만큼 구타는 내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있다. 억울한 것은 여기에서 .. 2011.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