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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일터의 휴식

가재는 게 편이라고 (?)

by 소담* 2016. 3. 11.

(글을 들어가면서.......)

 

내 블로그는 일상다반사를 테마로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생활 속에서 일어났던 내 인생의 삶을 글로 옮겨 싣는데 가끔은

내가 지은 글인데도 이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할 때가 더러 있다.

특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몸소 겪었던 이모저모를 여기에 싣는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데.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본의 아니게 회사를 욕을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를 욕을 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이런 일들이 곧 나를 욕할 수도 있는누워서 침 뱉기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글을 싣는 것은 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과 꾸밈없는 진실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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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참 많은 만남이 있다.

그런데 이런 만남에도 알고 보면 희로애락이 존재한다.

기쁜 만남이 있는가 하면 화나는 만남이 있고 슬픈 만남이 있는가 하면 즐거운 만남도 있다

세상사 살아가면서 모든 만남이 기쁘고 즐거우면 오죽 좋겠냐마는 가끔씩은 화나는 만남이

나를 슬프게 한다.

 

나는 노동자다. 하루 종일 현장에서 기계와 시름을 하는데 한 참을 힘들게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자주 바라보게 된다.

 

퇴근시간!

 

이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오늘도 얼마나 치열하게 일을 했던가.

그런데 퇴근 시간이 한 참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회사에 남아있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요즘 들어 퇴근이 매일 10여분 이상 늦춰지고 있다.

일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쉽게 넘어갈 수도 있다

더군다나 납기일을 마쳐야 할 만큼 긴박한 시간이라면 더 늦게 까지 일을 해 해야

하는 것은 직장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바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하루를 멀다하고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화가 난 나는 계장에게 따져 보기로 했다.

계장 님! 매일 퇴근 시간이 10분 이상이 늦어지고 있는데 제 시간에 끝내야 되는것 아닙니까!

 

내말이 끝나자마자

 

이 사람아! 일이라는 것이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늦게 끝날 수도 있지 무얼 그리 난린가!

 

난리라니요! 계장님이 몰라서 물으세요?

 

출퇴근 기록기 한 번 보세요. 우리가 매일 몇 분에 퇴근을 하는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같이 퇴근이 10분 이상이 늦어지고 있는데

뻔히 알면서 왜 그러세요?

 

그런데 내 물음에 계장이 대뜸 쌍욕을 들고 나왔다

 

氏發 !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왜 GR 이야!

 

쌍욕을 듣는 그 순간

 

지금 뭐라고 했어요! GR 이라고요!

 

이런 氏發 !........

 

나도 곧바로 쌍욕을 해댔다.

공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한 가지. 한 번 만만하게 보면 계속 만만하게 보는 법.

따라서 욕은 욕으로 상대를 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 둘에 싸움이 시작되었다

 

몸싸움 일보 직 전!

 

요란한 고함 소리에 놀란 직원들이 여기저기에서 싸움을 말리려고 다가왔다.

한참동안 요란하던 싸움이 마침내 끝이나고.

잠시 후 오후 3휴식시간이 되었다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때마침 내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려는 듯 탐스럽게 핀 목련꽃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때 약속이나 한 듯 직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이상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싸움을 할 때 나를  말리던 사람들과 반대로 계장을 말리던 사람들이

똑같이 두 패로 나뉘어져 있었다.

 

대리 과장 부장등 관리자들은 계장 곁으로

계급장을 달지 않은 평사원들은 내 곁으로 몰려들었다

평사원들은  내가 잘 했다고 나를 위로를 해 주는데.

그렇다면 저쪽에 계급장을 단 저들은 어떤 말들이 오고 갔을까?

새삼 그 내용이 궁금해 졌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던가!

 

추측은 이 글을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네티즌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

  

 

( 글을 나오면서.........................................................................................)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이 말은 곧

어떤 일을 할 때 그 결과를 생각하여 미리 살피고  일을 시작하라는 말이다

 

한 달 전! 계장으로 승진을 하고 첫 월급을 받던 날.

나는 그가 억울해 하며 내 뱉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뼈 빠지게 일 해 주면 뭐해.알아주지도 않는데.

 

계장으로 승진시켜놓고 그에 대한 수당은 단 한 푼도 없는데.......

그 날이후로도 계장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계장은 그에 맞는 처우를 받고 있을까.

 

올 초에 모든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전 직원들이 450원이 올랐는데 그렇다면 회사에 그토록

충성을 바친 계장은 얼마나 올랐을까!

겨우 50원 많은 500원이었다.

그런데도 계장은 50원을 더 받는다는 이유로

마치 관리자 대우라도 받는 다는 듯 계급장을 단 그들과 함께 

오늘도 나란히 어깨를 같이하고 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

 

같은 노동자로서 나 자신도 헷갈린다.

서두에서 이 글을 들어가기 전에 했던 말이 있다

이 글을 여기에 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할 때가 많다고.......

오늘 쓴 글이 바로 이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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