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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웃음꽃

딸의 졸업식

by 소담* 2019. 2. 25.

 

오늘은 225.

 

내 딸 미래가 대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딸의 졸업식 축하하기 위해 일찌감치 진주에 있는 경상대로 향했다.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사이

딸이 기숙사에 들어가던 그날의 풍경이 눈에 아른거렸다.

    

그러니까. 4년 전 31일 그날.

 

손을 잡고 거닐었던 대학로 주변.

같이 밥을 먹었던 식당.

기숙사 방에서 바라본 뒷 동산

 

은근슬쩍 매웠던 꽃샘추위 등.

 

새삼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 한 번 참 빠르다.

 

 

학위 수여식이 끝나고 교정의 이곳저곳에서 학사모를 허공에

던지며 요란한 함성소리와 함께 사진찍기가 시작되었다.

 

여기저기에서 딸을 부르는 소리가 요란했는데

 

알고 보니 내 딸이 얼마나 인기가 많던지.......

 

우리 부부는 지켜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기 위해 교정을 나오는데

큰처남과 처남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았건만 두 내외분이

어떻게 알았는지 점심을 같이하자고.

 

딸이 좋아하는 회를 먹기 위해 일식집으로 향했다

 

 

맛있는 음식들이 상에 펼쳐지고 분위기에 맞게

막걸리를 한 잔 걸치는데

 

미래야!

너 취직해서 첫 월급타면 외삼촌에게 맛있는 음식 사드려 한다.

그리고 아빠 막걸리도 한 병 사주고.......

 

씩 웃던 딸이 약속을 했다

 

그런데 잠시 후. 딸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아빠 얼굴에 뭐가 묻었니.

 

아니요.

 

그런데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아빠! 오늘 졸업식 날인데 아빠의 예쁜 딸이

졸업식 첫 날부터 취직 얘기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겠어요!

 

자칭 스스로를 예쁜 딸이라고 하는

미래의 애교에 모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다.

 

하지만 웃음도 잠시.

 

딸이 은근히 취직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내 딸!

 

나는 딸을 믿는다.

 

고교시절 엄마 아빠 힘들지 않게 국립대학교를 선택한 것도

대학 4년 내내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으로 졸업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모든 것이 딸 미래가 선택한 길이 아닌가.

 

미래야!

 

미래에 대해서 너무 겁먹지 마라.

미래는 너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니 지금처럼 열심히 뛰는 거야!

네가 원하는 직장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너에게 엄마 아빠는 힘찬 응원을 보낸다.

 

내 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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