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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웃음꽃

나라 지키고 돌아온 아들!

by 소담* 2019. 6. 18.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흔하게 듣는 말 중에

 걱정도 습관이다걱정도 팔자다 라는 말이 있다

 걱정을 얼마나 많이 하면 이를 두고 팔자라고 했을까

 

철학자이자 시인인 미국의 어니 J. 젤린스키는 그가 지은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글을 남겼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위의 글을 요약해 보면 96%가 쓸데없는 걱정이고

진짜 걱정은 4% 뿐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내가 걱정하고 있는 모든 것도 96%

다 쓸데없는 걱정인 셈인데 나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으로 고민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20171010.

 

이 날은 아들이 나라를 지키러 가는 날이다.

 

화천에 있는  27사단 이기자 부대 신병교육대에 도착해서

입소식이 시작되고 우리는 관람석에 앉아 묵묵히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십 여분의 짧은 입소식이 끝나고.......

잠시 후. 아들은 관람석에 앉아 있는 우리를 향해 아쉬운 작별의 손을 흔들며

인솔자의 구령에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연병장 저 멀리로 사라졌다

아들을 부대에 두고 다시 버스에 올라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갑자기 힘들었던 내 군 시절이 떠올랐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

 

내가 근무했던 우리 5중대는 마현리 대대에서 2시간을 걸어가야 할 만큼

먼 거리인 서막골에 독립중대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대에서 떨어져 나온 독립중대도 서러운데 어찌된 일인지

소대 막사까지 100미터간격으로 떨어져 있어서

 원치 않은  독립 소대 생활을 해야 했는데.

 

이렇게 독립소대 생활을 하다 보니 구타가 엄청 심했다

맞든지 얼차려를 받든지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행사(?) 치러야 그날 밤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을 만큼

구타는 내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있다.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르자 군에 두 고온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혹시 못된 고참을 만나지는 않을까. 구타로 다치지는 않을까.

힘든 훈련을 잘 견뎌낼까 오만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러나 나의 이런 걱정은 사정없이 빗나갔다

 

아들은 행정병으로 배치되었고 활발한 성격답게 간부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군대에 있으면서 어찌나 전화를 자주 하던지 마치 멀리 여행을 떠나보낸 기분이었다.

 

 

2019618.

 

오늘은 나라를 지키러 간 아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현관문에 들어서던 아들이 거수경례를 하며 신고식을 했다

 

필승!

병장 ○○○

2019618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 !

 

아들의 신고식을 지켜보며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나는 아들을 껴안고 힘차게 외쳤다

 

역시 너는 내 아들이야! 우리는 그렇게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나라를 지키고 돌아온 아들을 지켜보며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입대한 자식 걱정의 96%가 쓸데없는 걱정이고 진짜 걱정인 4%

일어나지도 않을 확률이 반반이라고.......

 

세상을 살면서 걱정 없이 살 수야 없지마는 그래도 쓸데 없는

걱정 때문에 걱정도 팔자다.” 라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저러나 세월 한 번 참 빠르다.

 

아들이 엊그제 군대 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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