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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향연 /둘레길 풍경

김해평야의 가을!

by 소담* 2023. 10. 8.

가을은 지금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와이프와 함께 가을을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나섰다.

 

 

콧노래를 부르며 지나는 그때 !

제방 너머로 제법 운치있는 세월교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세월교란! 

흄관(토관), 위에 시멘트를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각각 다르다.

"빵빵교", 라고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콧구멍다리" 라고

하는 지역도 있는데 이는 흄관의 구멍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또한 비가 올 때 물에 잠긴다고 해서 "잠수교" 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어느 집 펜스 위로 여우팥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자전거를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여우팥의 꽃말은 '기다림'' 잃어버린 사랑'이라고.

 

 

한참을 가다보니 돌동부 꽃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금세라도 하늘을 날 것 처럼 나비를 닮은 동부꽃이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동부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행복이 온다는데 주저 없이 사진에 담아왔다.

 

 

조만강 둑길을 달리다 제방 아래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을 만났다.

멀리서 보았을 때 호박꽃 같기도 하고 수세미꽃 같기도 한 오묘함에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꽃이라 신기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때마침 주위에 사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꽃 이름을 물어보니 '베트남 박꽃"이라고 한다.

 

박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돼지감자 꽃이 여기저기서 우리들의 눈을 현혹했다

이름에 걸맞지 않게 어찌나 눈이 부시던지 카메라에 담았다.

꽃말은 '미덕' '음덕' 이라고.

 

 

돼지감자 꽃을 찍고 자전거에 오르려는 순간

곁에 있던 호박꽃이 우리를 불렀다.

 

아저씨!

돼지감자는 찍어 주면서 저는 왜 안 찍어 줘요!

마치 반항이라도 하는 듯 요염을 부리는 호박꽃을

외면 할 수 없어서 잠시 시간을 빌렸다.

 

호박꽃을 보니 문득 성철 스님의 법문이 떠올랐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나도 법문이 하나 떠올랐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호박꽃은 호박꽃이다

 

호박꽃의 꽃말은 "관용" "포용" 이라고 한다.

 

 

"코스모스가 없는 가을은 가을이 아니다"

역시 가을의 대명사는 누가 뭐라고 해도 코스모스 꽃이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가을은 어디 쯤 지나가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가을은 이미 억새를 흔들며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는 그때 저 멀리 조만강의 '물비늘'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물속에 사는 고기가 비늘이 있듯이 물에도 비늘이 있다(?).

 

물비늘이란?

"햇빛을 받아 수면이 반짝이며 잔잔하게 이는 물결" 을 말하는데

마치 수십 마리의 나비 떼가 물위에서 춤을 추는 듯

반짝이는 물결이 무척이나 이채로웠다.

  •  

 

김해평야 주변에 메밀국수 전문 식당이 있다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김해와 부산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에서 낚시를 하는 조사들이 단골로 찾아온다. 

와이프와 나는 이곳에서 밀면과 메밀 막걸리 한 병을 마셨다.

 

 

양지교를 지나고 나니 '자전거 쉼터'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잠시 머물러 가기로 했다

 

 

쉼터에서 바라 본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찌나 아름답던지.

우리는 여기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한참을 머물다 쉼터를 빠져나온 우리는 다시 김해평야를 달렸다. 

 

상큼한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그때!

 

와이프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식당에서 마신 막걸리 때문일까!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된 것이 라기도 한 걸까!

'참새와 허수아비'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주위의 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부창부수라고 나도 덩달아 따라 불렀는데.

 

나는 나는 외로운 지푸라기 허수아비

너는 너는 슬픔도 모르는 노란 참새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날 찾아 날아온 널 보내야만 해야 할

슬픈 너의 운명~~~ 훠이 훠이 가거라

산 너머 멀리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석양에 노을이 물들고

들판에 곡식이 익을 때면

노오란 참새는 날 찾아와 주겠지

훠이 훠이 가거라 산 너머 멀리멀리

보내는 나의 심정 내 님은 아시겠지

내 님은 아시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쉼터에서 보았던 풍경 하나가 자꾸 눈에 밟혔다.

꽃은 지고 노란 잎새만 덩그러니 매달린 애기 나팔꽃이

왜 그렇게 애처로워 보였는지!

 

가을은 아직 남아있는데.......

가을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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