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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웃음꽃

맛장수와 맛소금

by 소담* 2012. 6. 5.

 

아들과의 약속으로 집에서 즐기던 반주를 끊은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동안 내 몸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72킬로그램을 유지하던 몸무게가 69킬로그램으로

무려 3킬로그램이 줄어 들었다

몸도 가벼워졌지만 시쳇말로 똥배라고 하는

헛배가 줄어든게 큰 보람이다

 

그런데 줄어든 게 또 하나가 있다

 

몸무게와 함께 말도 많이 줄어들었다

술 한 잔 걸치면 말도 술술 잘도 나오건만 술을 끊은 뒤로

말수가 부쩍 줄어들며 가족과의 대화가 많이 줄었다

 

이런 나를 곁에서 지켜보던 와이프와 아이들이 똑같이 하는 말

 

내가 술을 안 마시니까 말도 없고 재미가 없다고…….

 

그래서 요즘에 와이프가 나를 부를 때 새로운 별명이 하나 붙었다

 

맛장수 아저씨!

 

"아무 재미도 없이 싱거운 사람"을 「맛장수」라고 하는데

요즘 내가 새로 얻은 별명이 바로 이 "맛장수"다

 

점심나절 일이다

점심을 들고 잠시 눈을 붙이려고 하는데

와이프에게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맛장수 아저씨! 보세용~

 

여기 맛소금을 보내오니 맛을 보시고

우리 삼삼하게 살아보자구용~~

 

 

맛소금 삼행시

 

 

<마누라 버전>

 

 

맛 : 맛도 없는 것이

소 : 소리만 지르고

금 : 금방하고 또 해달란다

 

 

<애인버전>

 

 

맛 : 맛도 좋은 것이

소 : 소리도 죽여주고

금 : 금방 했는데도 또 하고 싶네.

 

 

<동창버전>

 

 

맛 : 맛 좀 보자

소 : 소문 안 내고

금 : 금방 끝낼게

 

 

서방님을 위해서 이렇게 재밌는 메시지도 보냈는데

나도 얼른 답장을 해 주었다

 

 

<우리집 버전>

 

 

맛 : 맛도 맛이지만

소 : 소리가 더 죽여주더라

금 : 금세 또 해달고 하면~ 에헤라디야 지화자 좋네~

 

 

잠시 후

와이프가 메시지를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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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지화자 좋다고?

 

허 참!

한 번도 힘들어서 바로 떨어지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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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 

쥐구멍이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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