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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이야기꽃54

띠앗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딸 미래에게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아빠! 우리 반 친구네 집에 어제 우편물이 왔는데요! 장유에 성폭행 범이 두 명이나 있대요. 오늘 수업이 아홉시에 끝나니까 수업 마칠 때 꼭 마중 나오세요! 성폭행범이라니? 걱정된 나머지 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 꼭 마중 나가마."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갑자기 오너에게서 전화가 왔다 소담씨! 내일 주문 물품이 갑자기 20박스가 떠 있는데……. “오늘 기계 풀가동해서 늦더라도 수량 다 마치고 갑시다.” 딸과의 약속을 지킬 수 가 없게 된 나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다 내가 일이 바빠서 퇴근이 늦어질 것 같으니 오늘은 당신이 내 대신 마중 좀 나가 줘야겠어! 라고 …….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하필이면 와이프도 오늘 특근을.. 2012. 4. 13.
오지랖과 치마폭 토요일 아침. 간밤에 열대야로 깊은 잠을 못 이룬 탓인지 온몸이 무겁고 찌뿌듯하니 개운하지가 않았다 때마침 잠에서 깬 와이프가 비몽사몽간에 하는 말 "날도 더운데 해뜨기 전에 일찌감치 산에 다녀옵시다" “불감청고소원” 이라고 했던가! 산을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가 오랜만에 산행을 하자는 말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렸다. 아침을 먹고 배낭을 챙겨든 채 산행 길에 올랐다 날은 후텁지근했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여름 산행 길 치고는 그런대로 굉장히 상쾌한 날씨였다 산행을 즐기는 자여! 그대의 땀방울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말은 소담이 산행을 할 때 마다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땀을 알지 못하는 자가 어찌 산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땀을 즐기기 위해 아무런 말없이 한참.. 2011. 8. 13.
터럭과 털 새벽 여섯시. 알람이 요란 스럽게 울렸다. 와이프가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그 사이 딸과 아들을 깨우고 청소기를 돌리는데 바닥을 보니 눈에 띄는 것들이 전부 머리카락이다 어떻게 보면 청소기를 돌리는 가장 큰 이유가 먼지보다도 이 머리카락 때문이 아닐까. 머리카락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 머리카락은 터럭 또는 털로도 부르기도 한다. “터럭”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길짐승이나 사람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이라고 나온다. 다시 “털”로 찾아보면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나는 가느다란 실 모양의 것” 이렇게 나온다. “터럭”이나 “털”이나 내내 같은 말이 되는 셈이다 이 털도 어디에 나는 야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다르다 머리에 나면 머리털이 되고 눈두덩에 나면 눈썹이 되고 눈시울에 나면 속눈썹이 된다.턱밑.. 2011. 7. 3.
회초리 요즘 뉴스를 보노라면 체벌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학생들에게 매를 들어서는 안 된다는 측과 때에 따라 선도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측의 대립인데 내 생각은 전자 보다는 후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매로 다스리는 선생님이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사랑의 매로 학생을 선도해 나갔다 옛날에는 선생님의 직업을 말할 때"교편을 잡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교편의 뜻을 보면 가르칠 교(敎)자에 채찍 鞭(편)자를 쓰고 있는데 이를 보면 아무래도 선생님에게 매는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채찍은 다른 말로 회초리 라고 할 수 있는데 회초리를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어린아이를 벌로 때릴 때나 말이나 소를 부릴 때 쓰는 나뭇가지" 이렇게 나와있다 그렇다면 내게.. 2011. 6. 4.
하늘아래 같이 산다는 것 연말인 요즘 뉴스를 보다보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다들 고마우신 분들이다 남을 돕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나 자신도 많이 돕고 싶지만 나의 현실은 늘 아쉽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까 소싯적.지금으로 부터 꽤 오래 전 초등학교 시절 옛날 이야기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 올 때면 나는 무섭게 생긴 어떤 아저씨들 때문에 늘 마음이 두려웠다 바로 남의 집에 구걸하러 다니는 동냥아치 때문 이었는데 우리 마을에서는 이런 동냥아치들을 동냥치라고 불렀다. 문제는 이분들의 생김새 였다 한쪽다리가 없어서 목발을 짚고 다시는 분은 그래도 덜 무서워 했는데 한쪽 팔이 없는 대신 그 자리에 무시무시하게 생긴갈고리를 차고 다니시는 분들을 만날때면 온 몸.. 2010. 12. 21.
블로그와의 첫 만남 태어나서 처음 블로그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꽃삽을 들고" 라는 블로그를 만들게 된 동기는 우리 딸 '미래'와 아들 '희망'이를 위해서 였다 아이들에게 매일 공부 하라고 큰 소리 쳐 놓고서 정작 아빠인 나는 집에서 늘 혼술만 즐기고 있으니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불현 듯 생각이 깊어졌다 하루를 건전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때마침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한 나머지 여러사람들의 블로그를 둘러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잘 꾸며놓은 그들의 글을 바라보면서 그 순간! "그래 이거야" 부족한 글이지만 나도 글을 한 번 써보자. 우선 다음에 가입부터 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디 명을 뭐라고 지을까. 그.. 2010.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