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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들의 밀어23

내 것이 아까우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회사 휴게실에 들렀다 물을 마시기 위해 내가 쓰고 있는 일회용 종이컵을 찾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내 컵이 갑자기 사라지고 없었다. 어찌된 일일까! 궁금한 나머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이상하다! 내 컵이 어디 갔지! 그 순간! 중얼거리고 있는 내 소리를 들었는지 곁에 있던 조장이 소담씨! 그 종이컵 내가 버렸어요. 아니! 잘 쓰고 있는 컵을 허락도 없이 왜 버렸죠! 의아해 하는 내 물음에 조장이 말하기를. 여기저기 컵들이 굴러다녀서 보기 싫어서 그랬습니다 다음 부터는 쓰고 그냥 버리세요 그냥 쓰고 버리라는 말에 은근히 짜증이 났다. 조장님! 남이야. 갈퀴로 머리를 빗든, 작두날로 면도를 하든 ,숟가락으로 귀를 후비든 왜 내 일에 참견 하십니까? (갑자기 곁에 있는.. 2015. 1. 10.
아이고 좋다! 오전 10시.기다리고 기다리던 십분 간의 휴식이 돌아왔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서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로 잠시 주어지는 십 분간의 휴식!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세분의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 앞에는 스크린골프장이 있다. 이들은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와서 커다란 골프가방을 둘러메고 2층 골프장 안으로 올라가는데 이런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늘 생각하는 것이 있다 휴일도 아니고 평일 날 한가하게 골프를 치러 다니는 이 아주머니들은 도대체 어떤 복을 받고 태어났기에 저렇게 여유롭게 사는 것일까. 팔자를 잘 타고나서 인지 아니면 서방님을 잘 만난 탓인지. 그들을 볼 때마다 별의 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 2014. 4. 4.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한다. 중학교 시절. 좋아하는 영화가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았던 무술영화. 무술영화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현상을 볼 수 있다 극중 초반, 악의 무리들 속에서 주인공이 수많은 고통을 겪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스승을 만나게 되고. 스승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온갖 무법을 제자에게 전수 해 준다.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가르치고 나면 마지막에 제자를 앞에두고 꼭 전하는 말이 한 가지가 있다 내가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구나! 이제 하산을 하거라. 드디어 주인공이 하산을 해서 악의 무리들을 향해 통쾌한 액션이 펼쳐지고.......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의문점이 하나있다 전수를 끝내고 나면 스승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 왜! 제자를 “하산”하라고 종용을 하는지? 중학교 시절 어린.. 2013. 11. 29.
너랑 똑같은 사람 만나봐 퇴근을 한 후! 마땅히 할 일도 없어리모콘을 들고 티비 서핑을 하고 있는데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볼만한 프로도 없었기에 우연케 채널을 멈추게 되었다 지켜보니 있노라니 아들이 바람을 피우게 된 원인을 놓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다투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잘못이 크다고 하고 며느리는 아들 바람피우는 것이 왜 내 잘못이냐고 따지면서 마침내 다툼이 시작 되는데 급기야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잡고 밀치기까지 했다 이때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향해 내 뱉았던 말 하나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오래도록 귀에 남았다 “독한 년!”“너도 나중에 너랑 똑같은 며느리 만나봐라.” 드라마 속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했던 말을 곱씹어 보면. 너랑 똑같은 며느리라 .. 2013. 3. 19.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란 말이 있다 사람이 주인이지 돈이라는 물질이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인데. 돈이라는 물질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오늘. 나는 오늘도 그 돈을 벌기위해 아등바등 악지스럽게 살아간다. 힘이 부치면서도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돈 때문에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돈이 없으면 사람 축에도 못 드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일까? 며칠 전 고향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는데 한 동안 친구들의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고향에 있을때 친구들과 여러개의 계모임이 있었는데 최근에 그 중 하나가 깨져버렸다 계원이 13명이다 보니 부부가 모이면 26명이나 되는 계.. 2013. 2. 18.
낯과 상판대기 "얼굴"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소담이 중학교 시절 즐겨 불렀던 노래 중의 하나로 서정적인 가사 속에 애틋한 얼굴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노랫말 속에 드러난 얼굴은 과연 어떤 얼굴일까?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보고 싶은 얼굴"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그리운 얼굴"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보고 싶은 얼굴"이나 "그리운 얼굴"이나 만나면 모두 반갑다는 사실이다 인생이 살아 가면서 이렇게 반가운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애석하게도 만나면 반갑기는커녕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같은 얼굴을 두고도 그 표현을 달리했다 이 얼굴은 같은 말로 “낯”이라고도 불리는데 “얼굴”이나 “낯”이나 두 쓰임새는 좋은 뜻으로 쓰여지는 데 반해 같은 얼굴을 뜻하면서도.. 2012. 12. 1.
노동과 운동 나는 노동자다. 하루 종일 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퇴근을 하고 나면 곧장 병원에 가는 것이 어느 새 나의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다. 이럴때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지……. 그때마다 내 자신을 원망해 보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없다. 요즘 늘어난 물량으로 일이 엄청 바빠졌다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사무직 직원들이 노동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부쩍 잦아졌는데 그때마다 이들이 내 뱉는 어떤 말 하나가 나를 은근히 짜증나게 만들었다. “일을 운동처럼 하면 신이난다”는 그들의 말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기껏 한두 시간 일을 도와주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 가는 그들에게 꼭 한 가지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10시간을 꼬박 일을 하고도 노동을 운동이라 할 수 있는지……. 어제 있었.. 2012. 5. 22.
욕 공화국 (여기에 실은 글은 글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물류창고업을 하는 대기업의 1차밴드 업체다 하루에 두세 번에 걸쳐 40피트 트레일러가 오고가는데 창고의 주차장이 작다보니 트레일러가 들어올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2차선 도로를 침범하게 된다. 그 때 마다 금세 20-30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는데 아침나절 일이다. 오늘도 여느 날 처럼 트레일러 한 대가 창고를 향해 주차를 서두르는데 오늘따라 운전 하는 아저씨가 마치 초보처럼 유난히 더벅거렸다. 차들은 줄지어 늘어서 있고....... 이때 에쿠스 승용차에서 중년의 점잖은 신사 한 분이 차에서 내렸다. “에잇 ㅆㅂ 또 시작이네” “이.. 2012. 3. 5.
처신(處身)과 위신(威信) 일 주일 전. 부서별 회의가 있었다. 잘 진행 되어 가던 회의가 끝이 날 무렵. 입사 3개월 된 신입사원의 건의사항 한마디로 인해 회의가 그만 난장판으로 바뀌어버렸다 “일이 끝나고 나면 다들 청소하기에 바쁜데,” “어떤 분은 청소도 하지 않고 퇴근준비에만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청소 할 때 다 같이 협력해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순간!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했던가! 오십대의 아저씨 한 사람이 갑자기 씩씩 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청소를 안 하는데.” 신입사원이 기다렸다는 문제의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아저씨가 청소 안 하잖아요” 건방진 놈의 새끼 내가 왜. 청소를 안 해 이 자식아! 다짜고짜 큰소리 치는 아저씨를 향해 젊은 친구도 화가 난 듯 역시 큰소리로 대들었다 “아저씨가 언제 청소했어요.. 2011. 10. 19.
쥐뿔도 없으면서... 몇 해 전 임대아파트에 살 때 일이다. 우리 아파트 위층에서 개(새끼) 한 마리가 밤낮을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짖어 대는 바람에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위아래 층간에 매일같이 서로 싸울 수도 없는 법. 관리사무소에 들러 사정을 이야기 해 보기로 했다 애완견을 키우되 잘 돌봐서 밤늦게 이웃집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방송을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들렀건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직원들이 외출을 하고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경비실에 들러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언제 쯤 돌아 오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경비실에 들어서자 아저씨가 선풍기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헛기침을 하고나니 깜짝 놀란 듯 아저씨가 말을 물어 왔다. 무슨일로 왔냐는 그의 말에 개 때문에 시끄러워서 방송 좀 해달.. 2011. 9. 4.
싸라기 밥을 먹었나! 몇 년 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이가 세 살이나 적은 후배가 어느 날부터인지 동료 선배에게 반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존댓말도 아닌 어정쩡한 말로 서서히 말을 놓기 시작했다. 급기야 어영부영 반말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 동안 이를 꾹 참고 지내던 선배가 작심이나 한 듯 그의 멱살을 잡고 마침내 폭발을 하고 말았다. 야! 이 자식아! 싸라기밥 처먹었어!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이런 싸가지 없는 色己 같으니라고....... 욕을 먹던 상대방이 갑자기 놀란 듯 바짝 졸아진 모습으로 되받아 쳤다 아따! 무식하구만. 어디다 대고 욕지걸이야! ................................................................................ 싸움이.. 201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