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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 꽃삽을 들고108

너 자신을 알라! 요즘 스토커들로 인한 피해가 뉴스에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쫒아 다닌다고 생각하면 금세라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스토커는 분명히 범죄 행위다. 그렇다면 이런 스토커는 언제부터 존재 했을까! 때는 조선시대! 지게골에서 전해져 오는 전설 속으로 빠져들어 가보자. ------------------------------------------------------------------------------------------------------- 지게골에는 과거에 급제한 “최 진사”라는 분이 살고 있었는데 이 집에 셋째 딸이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고 한다. 얼마나 얼굴이 예쁘던지 딸이 거리를 지나갈 때면 모든 총각들이 넋을 놓고 침을 질질 흘릴 정도였다고 하니 그 미모가 가.. 2023. 1. 30.
국물 타령 퇴근길 직원들과 함께 마신 술 탓일까. 밤새 뒤척이다가 잠에서 깨었다 이런 날 괜스레 한 숨 더 자겠다고 누워있다가는 주말이 허무하게 지나간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고 찬물을 한 컵 들이키고 나니 정신이 바짝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식탁 앞에 앉아 밥을 먹는 그 순간! 숟가락이 있으면 젓가락이 있어야 하듯 밥이 있으면 국이 있어야 하거늘. 간밤에 술 마시고 온 것을 모를 리가 없는 와이프건만 내가 원하는 “국”은 없고 엉뚱한 것만 가득 차려놓았다 고등어구이 두 마리, 시금치무침, 풋고추멸치조림, 손대기 싫어하는 양배추 쌈, 이것저것 빼고 나니 젓가락이 갈 데가 없다 *데시기는 나와는 달리 맛있게 식사하는 와이프를 보니 은근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에이 참! “그 흔한 미역국이.. 2023. 1. 14.
우리는 지금 로또 사러간다. 토요일 오전! 모처럼 거실에 앉아 TV 삼매경에 푹 빠져있는데 와이프가 안방에서 나를 불렀다. 미래 아빠! 가계부를 정리하다 보니까 통장에 돈이 제법 들어 있는 것 같은데 잔고 좀 확인해 봐요! 와이프의 부탁에 급하게 은행에 잔고를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약간의 돈이 쌓여 있었다. 주저 없이 대출금의 일부를 갚고 나니 다시 통장이 바닥을 드러냈다. 텅 빈 통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답답한 나머지 도대체 남은 빚이 얼마인지 언제까지 갚아야 하는지 확인을 해 보기 위해서 가계부를 펼쳐 보았다 지금의 내 나이 예순 둘. 마흔 살에 가게와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 시작된 빚이 계산을 해 보니 지금처럼 갚아 간다면....... 그때는 내 나이 일흔.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까닭 모르게 한 숨이 절로 나왔다. 휴우!.. 2023. 1. 7.
달이가고 해가가고! 며칠 전. 마트에 들렀다가 옷가게를 할 때 단골손님 이셨던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네 안녕하세요. 발길을 멈춘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이어갔다. 사모님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시네요. 세월이 비껴가나 봐요. 그 순간! 씩 웃던 아주머니가 손사래를 치더니 애고 무슨 말씀을요. 사장님도 여전하신걸요. 웃음과 함께 아주머니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총총히 마트 안으로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녀에게도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가 이 여인을 기억하는 이유는 단골도 단골이지만 무엇보다도 빼어난 그녀의 미모에 반했기 때문이다. 참 예쁘고 고운 얼굴이었는데........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역시 그녀도 세월을 .. 2022. 12. 29.
딱따구리와 멍텅구리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전 10시 휴식시간. 소담씨! 소담씨는 매일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에게 그렇게 카톡을 보냅니까? 한참 메시지를 누르고 있는데 직장 동료가 뜬금없이 말을 건네 왔다 '제 애인에게 보냅니다.' 애인에게 보낸다는 내말에 아저씨가 은근히 비아냥거리는데. '그 애인되는 사람은 참 좋기도 하겠네요?'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그를 향해 오늘은 이쯤에서 진실을 털어 놓기로 했다 아저씨! '아까 말한 그 애인은 제 와이프를 두고 한 말입니다' 라고 하자 그제야 동료가 멋 적은 듯 씩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듯 나는 시간이 나면 매일같이 카톡을 보낸다. 이 글을 보면서 사람들은 매우 궁금해 할 것이다 날마다 와이프에게 어떤 내용을 보낼까? 내용은 늘 한결같다 점심 맛있게 들게나. 밥.. 2022. 12. 27.
행복은 좋은 관계에서 ! 한 남자가 콧노래를 부르며 꽃집을 나섭니다. 그때 뒤를 따르던 두 사람이 남자의 손에 쥐어진 꽃다발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꽃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 할까! 꽃을 받는 사람이 더 행복 할까! 한 사람은 주는 쪽이 또 한 사람은 받는 쪽이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옥신각신 하던 그들은 꽃집 주인에게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 질문을 받은 꽃집 주인이 배시시 웃으며 말합니다. “꽃을 파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요.” 뜻밖의 대답에 마주 친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한 쌍의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가벼운 키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연히 이를 지켜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을 주는 쪽이 더 행복할까! 사랑을 받는 쪽이 더 행복할까!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나뉘어 티격태격 하던 그.. 2022. 12. 26.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일요일 아침 거실에서 리모컨을 들고 여러 채널을 검색하고 있건만 도통 맘에 드는 프로가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땅히 볼만한 방송도 없고 하루 종일 집안에 죽치고 앉아 있자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자전거 라이딩을 나서기로 했는데. 안방으로 들어서자 와이프가 티비에 푹 빠져있다. 조용히 옷을 갈아입는 순간 와이프가 나를 부르는데. 미래 아빠! 지금 이 프로가 재미있어서 그러는데 딱 이것만 보고 같이 가면 안 될까! 끝나고 같이 가자는 와이프의 부탁에 잠시 TV 앞에 앉았다. 와이프가 시청하고 있는 것은 한국방송의 시니어 토크쇼인 '황금연못' 이었는데 요즘 이 프로가 인기가 있다고 한다. 프로에는 여러 사람이 출연하는데 그 중에 80대의 아저씨 한 분이 했던 말이 귀에 들어왔다. 여보! 당신하고.. 2022. 9. 26.
짓궂은 사랑! 와이프와 함께 산책길에 나서는 길~ 때마침 무리지어 있는 코스모스 꽃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코스모스 꽃을 보니 문득 초등학교 시절의 한 풍경이 떠올랐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희철이와 나는 벌을 잡아서 침을 뺀 다음 살아있는 벌로 여학생들을 놀려 주기로 했다. 기다리던 그 순간 저쪽에서 순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희철이와 나는 얼른 쫓아가서 그의 목덜미에 벌을 집어넣었는데 깜짝 놀란 순자가 울면서 폴딱폴딱 뛰었다. 다음 날. 순자 할머니가 학교로 쫒아왔다. 희철이와 나는 순자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호되게 두들겨 맞았다. 순자야! 지금에 와서 고백하는데 ....... 그때 네가 미워서 그랬던 것이 아니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순자는 어느 하늘 아래서 잘 살고 있는지! 와이프와 .. 2022. 9. 23.
껄떡쇠와 껄떡녀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한문을 만났을 때....... 한자를 쓰는 것 못지않게 암기를 해야 하는 고사성어 때문에 무척이나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때 배운 한문이 이제는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절로 나온다. 요즘아이들은 고사성어(故事成語) 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우리 때 까지만 해도 한문이 필수교육 이었지만 지금은 선택이 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이런 신세대들도 한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뒤 늦게 알았다. 여기 장미단추(長美短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신세대들이 만들어 낸 말인데 신사성어(新事成語)라고나 할까! 장미단추(長美短醜)란 멀리서 보았을 때는 예쁘게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못 생겼다. 라는 말인데 기억하기도 쉽고.. 2022. 9. 17.
난리 블루스(亂離blues) 대청천을 거닐다 텃밭에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텃밭이 많이 깃었는데 놀고 있는 땅이 안타까워서 할머니를 불렀다. 할머니! 텃밭이 많이 *깃었네요. 혹시 힘드시면 텃밭을 저한데 맡겨주세요 나중에 수확한 채소들은 서로 *뭇갈림 하면 할머니도 좋고 저도 좋고 서로가 좋을 텐데....... 그 순간 할머니가 씩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찬바람이 불면 마늘도 심고 양파도 심을 거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텃밭을 가꾸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 왠지 그들이 부러웠다. 이 넓은 대한민국 땅에 나는 왜 밭뙈기 하나도 없을까. 아쉬운 마음에 그때마다 기도를 드렸다. 내게도 텃밭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어느 날 갑자기 내게도 밭이 생겼다 텃밭과 밭뙈기를 뛰어 넘어 무려 이.. 2022. 8. 9.
말이야 막걸리야! 우리 속담에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뜻인데. 비슷한 말로 “혀가 꼬부라져도 말은 똑 바르게 해야 한다.” 라는 말도 있다. 둘 다 말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 말에 관한 재밌는 일화 하나가 있다. 어느 혀 짧은 아저씨가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그때 어디선가 도적이 나타나서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큰소리로 외쳤다. 꼼짝 마! 깜짝 놀란 아저씨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앗! 깜딱이야. 도적은 아저씨에게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내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난 도적은 허탈한 나머지 말이 어눌한 그에게 엉뚱한 질문 하나를 툭 던졌다. 삼국시대 때 세 나라를 말해봐. 만약 1.. 2022. 6. 12.
호박꽃과 감자꽃 길을 걷다가 텃밭에 핀 호박꽃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꿀벌 한 마리가 꽃 속에서 열심히 꿀을 찾는데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소싯적 어떤 풍경 하나가 내 머리를 스쳐지나 갔다. 철부지 시절 어느 날. 호박꽃 안에 벌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꿀벌 몰래 살며시 꽃잎을 하나씩 하나씩 오므려서 벌을 호박꽃 안에 가두어 버렸다. 잠시 후 꽃을 따서 귀에 대자 발버둥 치며 윙윙 거리는 꿀벌의 날개 짓 소리가 어찌나 요란스럽던지 나는 그 순간 신이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한참을 재미삼아 놀던 그때 세상이 갑자기 조용해 졌다. 궁금해서 살며시 꽃잎 한 쪽을 열어젖히자 꿀벌이 잽싸게 도망을 가는데 그때는 또 얼마나 허탈 했던지....... 잠시 그 시절 생각에 동심으로 빠져.. 202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