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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전체 글256

딱따구리와 멍텅구리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오전 10시 휴식시간. 소담씨! 소담씨는 매일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에게 그렇게 카톡을 보냅니까? 한참 메시지를 누르고 있는데 직장 동료가 뜬금없이 말을 건네 왔다 '제 애인에게 보냅니다.' 애인에게 보낸다는 내말에 아저씨가 은근히 비아냥거리는데. '그 애인되는 사람은 참 좋기도 하겠네요?'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그를 향해 오늘은 이쯤에서 진실을 털어 놓기로 했다 아저씨! '아까 말한 그 애인은 제 와이프를 두고 한 말입니다' 라고 하자 그제야 동료가 멋 적은 듯 씩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듯 나는 시간이 나면 매일같이 카톡을 보낸다. 이 글을 보면서 사람들은 매우 궁금해 할 것이다 날마다 와이프에게 어떤 내용을 보낼까? 내용은 늘 한결같다 점심 맛있게 들게나. 밥.. 2022. 10. 14.
가을이 오면! 계절이 바뀔 때면 비가 온다고 했던가! 간밤에 내린 비에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해 졌다 물씬 가을향기가 느껴져 오는데....... 이렇게 찬바람이 불면 문득 떠오르는 여인이 있다 고 3학년 때의 어느 가을 날.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위해 전라선 옹정역에서 여수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그만 순천역에서 열차가 멈추어 버렸다 무슨 까닭 인지 열차가 출발 하려면 두 시간 이상을 더 기다려야 된다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열차를 포기하고 순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여수로 향했다. 운명의 그날! 나는 차 안에서 한 여인을 만났다 친구들은 앞좌석에 앉았고 나는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우연하게 내 옆에 빈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그때 버스가 막 출발 할 무렵. 뒤늦게 차에 뛰어 오른 여학생 한.. 2022. 10. 7.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일요일 아침 거실에서 리모컨을 들고 여러 채널을 검색하고 있건만 도통 맘에 드는 프로가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땅히 볼만한 방송도 없고 하루 종일 집안에 죽치고 앉아 있자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자전거 라이딩을 나서기로 했는데. 안방으로 들어서자 와이프가 티비에 푹 빠져있다. 조용히 옷을 갈아입는 순간 와이프가 나를 부르는데. 미래 아빠! 지금 이 프로가 재미있어서 그러는데 딱 이것만 보고 같이 가면 안 될까! 끝나고 같이 가자는 와이프의 부탁에 잠시 TV 앞에 앉았다. 와이프가 시청하고 있는 것은 한국방송의 시니어 토크쇼인 '황금연못' 이었는데 요즘 이 프로가 인기가 있다고 한다. 프로에는 여러 사람이 출연하는데 그 중에 80대의 아저씨 한 분이 했던 말이 귀에 들어왔다. 여보! 당신하고.. 2022. 9. 26.
그 이름 석자 김태연 소싯적 어느 날! 어디선가 골목이 떠나 갈 듯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얼핏 고함을 지르는 것 같기도 한 신비한 소리에 이끌려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쫒아 가다 보면 친척벌이 되는 방동 당숙의 집 앞에서 발길이 멈추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당숙은 판소리를 아주 잘 하셨다. 마당에 앉아 담뱃잎을 엮으시며 소리를 하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렇듯 나는 어렸을 때부터 무대나 공연장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듣고 자라 왔다. 그래서 판소리를 들으면 왠지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판소리를 하는 분들은 득음(得音)을 위해서 토굴과 폭포수 아래에서 ‘소리수련’을 한다고 한다. 당숙도 마찬가지셨다. 한 여름 날! 담뱃잎을.. 2022. 9. 23.
짓궂은 사랑! 와이프와 함께 산책길에 나서는 길~ 때마침 무리지어 있는 코스모스 꽃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코스모스 꽃을 보니 문득 초등학교 시절의 한 풍경이 떠올랐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희철이와 나는 벌을 잡아서 침을 뺀 다음 살아있는 벌로 여학생들을 놀려 주기로 했다. 기다리던 그 순간 저쪽에서 순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희철이와 나는 얼른 쫓아가서 그의 목덜미에 벌을 집어넣었는데 깜짝 놀란 순자가 울면서 폴딱폴딱 뛰었다. 다음 날. 순자 할머니가 학교로 쫒아왔다. 희철이와 나는 순자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호되게 두들겨 맞았다. 순자야! 지금에 와서 고백하는데 ....... 그때 네가 미워서 그랬던 것이 아니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순자는 어느 하늘 아래서 잘 살고 있는지! 와이프와 .. 2022. 9. 23.
껄떡쇠와 껄떡녀 중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한문을 만났을 때....... 한자를 쓰는 것 못지않게 암기를 해야 하는 고사성어 때문에 무척이나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때 배운 한문이 이제는 생활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절로 나온다. 요즘아이들은 고사성어(故事成語) 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우리 때 까지만 해도 한문이 필수교육 이었지만 지금은 선택이 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이런 신세대들도 한문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뒤 늦게 알았다. 여기 장미단추(長美短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신세대들이 만들어 낸 말인데 신사성어(新事成語)라고나 할까! 장미단추(長美短醜)란 멀리서 보았을 때는 예쁘게 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못 생겼다. 라는 말인데 기억하기도 쉽고.. 2022. 9. 17.
고독(孤獨)한 다짐! 한 남자가 콧노래를 부르며 꽃집을 나섭니다. 그때 뒤를 따르던 두 사람이 남자의 손에 쥐어진 꽃다발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꽃을 주는 사람이 더 행복 할까! 꽃을 받는 사람이 더 행복 할까! 한 사람은 주는 쪽이 또 한 사람은 받는 쪽이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옥신각신 하던 그들은 꽃집 주인에게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 질문을 받은 꽃집 주인이 배시시 웃으며 말합니다. “꽃을 파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요.” 뜻밖의 대답에 마주 친 두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한 쌍의 연인들이 벤치에 앉아 가벼운 키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연히 이를 지켜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을 주는 쪽이 더 행복할까! 사랑을 받는 쪽이 더 행복할까! 주는 쪽과 받는 쪽으로 나뉘어 티격태격 하던 그.. 2022. 9. 15.
난리 블루스(亂離blues) 대청천을 거닐다 텃밭에서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텃밭이 많이 깃었는데 놀고 있는 땅이 안타까워서 할머니를 불렀다. 할머니! 텃밭이 많이 *깃었네요. 혹시 힘드시면 텃밭을 저한데 맡겨주세요 나중에 수확한 채소들은 서로 *뭇갈림 하면 할머니도 좋고 저도 좋고 서로가 좋을 텐데....... 그 순간 할머니가 씩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찬바람이 불면 마늘도 심고 양파도 심을 거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텃밭을 가꾸고 있는 분들을 만나면 왠지 그들이 부러웠다. 이 넓은 대한민국 땅에 나는 왜 밭뙈기 하나도 없을까. 아쉬운 마음에 그때마다 기도를 드렸다. 내게도 텃밭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어느 날 갑자기 내게도 밭이 생겼다 텃밭과 밭뙈기를 뛰어 넘어 무려 이.. 2022. 8. 9.
말이야 막걸리야! 우리 속담에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뜻인데. 비슷한 말로 “혀가 꼬부라져도 말은 똑 바르게 해야 한다.” 라는 말도 있다. 둘 다 말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 말에 관한 재밌는 일화 하나가 있다. 어느 혀 짧은 아저씨가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그때 어디선가 도적이 나타나서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큰소리로 외쳤다. 꼼짝 마! 깜짝 놀란 아저씨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앗! 깜딱이야. 도적은 아저씨에게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내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난 도적은 허탈한 나머지 말이 어눌한 그에게 엉뚱한 질문 하나를 툭 던졌다. 삼국시대 때 세 나라를 말해봐. 만약 1.. 2022. 6. 12.
나이는 속일 수가 없다네! 온 몸이 아프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사치스러울 만큼....... 길이 1m70㎝ , 넓이 450㎝, 두께 1㎝ 의 아크릴 판을 하루 종일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해야 하는 일로 인해 손목과 어깨가 빠져 버릴 것만 같다. 습관처럼 퇴근 후에 병원을 찾는 것이 벌써 여러 날을 넘기고 있건만 특별한 차도를 느낄 수가 없어 오늘은 작심하고 의사에게 따져 물었다. “오라는 날짜에 꼬박꼬박 와서 치료를 받아도 똑같습니다.” 차도가 없다는 내말에 의사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통증이 심할 때는 며칠 쉬어야 하는데. 개뿔! 이럴 때는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오른다. 쉬면 낫는 다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고 보면 지금의 아픔은 아무래도 숙명처럼 직업병으로 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며칠 전. 신입사.. 2022. 1. 30.
말 한마디가 빚은 촌극( 寸劇 ) 금요일 오후 퇴근을 하는데 현관문에 들어서는 순간 와이프가 갑자기 미용가방과 염색약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났다. 미래 아빠! 오늘 머리 깎고 염색 합시다. 무슨 일이야! 다른 때는 깎아 달라고 사정을 해도 제때 깎아주지도 않더니만. 피식 웃던 와이프가 내가 의자에 앉자 손놀림이 바빠졌다. 머리를 다 깎고 염색에 들어간 그때 와이프가 한 가지 부탁을 해왔다. 미래 아빠! 내일 토요일 인데 특근이 없다고 했지. 그래서 하는 얘긴데 내일 우리 오전 근무만 하니까 12시에 회사로 나 좀 데리러 와요! 왜 그러는지 궁금해서 사연을 물어 보았다. 출근 할 때 카플 하는 언니의 차를 타는데 언니가 내일 김장을 하기 때문에 근무를 못 한다고. 다행히 출근 할 때는 같이 갈 일행이 있는데 문제는 퇴근 할 때 토요일이라서 .. 2021. 12. 18.
추어탕(鰍魚湯) 내 고향 남원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이 참 많다 대표적인 것이 목기(木器)와 식도(食刀) 그리고 반상(飯床)인데 이들 못지않게 명성을 떨치는 것이 또 하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추어탕(鰍魚湯)이다. 추어탕의 재료는 당연히 미꾸라지다. 그래서 한문에서 “추”자를 보면 미꾸라지 추(鰍)자를 쓰는데 이때 “추”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을 추(秋)자에 왼쪽에 물고기 어(魚)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추어탕은 역시 가을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세월이 좋아진 지금이야 양식이 가능해져서 사시사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지만 내가 소싯적 때만 하더라도 추어탕은 가을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보양식이었다. 며칠 전 온 가족이 고향에 다녀왔다.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큰 형님과 큰 누이를 찾아뵙고 모처럼 함.. 2021.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