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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삽을 들고 *웃음꽃과 이야기 꽃*을***가꾸고 있는 소담의 작은 화단입니다

전체 글223

가재는 게 편이라고 (?) (글을 들어가면서.......) 내 블로그는 일상다반사를 테마로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생활 속에서 일어났던 내 인생의 삶을 글로 옮겨 싣는데 가끔은 내가 지은 글인데도 이 글을 블로그에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할 때가 더러 있다. 특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몸소 겪었던 이모저모를 여기에 싣는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데.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본의 아니게 회사를 욕을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같이 일하는 동료를 욕을 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이런 일들이 곧 나를 욕할 수도 있는‘누워서 침 뱉기’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글을 싣는 것은 내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과 꾸밈없는 진실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이다. =====================.. 2016. 3. 11.
아! 어머님 소싯적 어느 날! 어머님에 손을 잡고 밤 마실 길에 나섰다 어머님이 가는 곳은 단골집처럼 늘 가는 봉산댁이라는 곳이었는데 이 집에는 아이를 갖지 못했던 첫 아주머니와 후처로 들어와서 아이를 가졌던 둘째 아주머니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한 남편을 모시고 살았으나불행하게도 젊은 나이에 남편과 일찍 사별을 하고 말았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병을 앓는 사람은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말인데 내 나이 세 살 때 그러니까 어머니 나이 서른여덟에 팔남매를 남겨두고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가셨다. 홀로된 사람의 마음은 홀로된 사람만이 안다고 했던가! 젊은 나이에 홀로 되신 어머니는 매일 밤 이 집에서 두 분의 미망인과 오랜 시간을 같이 지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같이 놀아 .. 2016. 1. 22.
하라는 운동은 안하고! 퇴근을 한 후. 평소처럼 운동을 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한 여름에는 마음대로 뛸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던 운동장이 지금은 고작 십여 명으로 그 수가 많이 줄었다 운동장을 돌면서 마주친 10여명의 운동객들. 이들은 작년 겨울에도 꾸준히 보아 왔던 사람들이다 새삼 이런 분들을 만나면 왠지 존경심이 이는데.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운동과는 담을 쌓고 오로지 음식 하나로 건강을 챙기려드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후 쇼파에 앉으려는데 쇼파 옆에서 못 보던 상자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양파즙과 배즙 그리고 울금즙이 박스째로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하라는 운동은 안하고.. 2015. 12. 6.
껍데기는 가라! 나는 노동자다 하루 10시간의 노동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 보면 일하는 것보다도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 동료들 중에는 잘 났다고 땍땍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사람도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이런 사람들과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지만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멀리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심하다. 오늘도 서열 1위인 A 형님과 서열 2위인 B 형님은 여느 날처럼 또 다투고 있다. 입사 순서로 보나 나이로 보나 A 형님이 선임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 늦게 들어 온 B 형님이 자꾸만 A 형님을 무시하고 있다 고래 등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처럼 그때 마다 A 형님을 따르는 직원과 B 형님을 따르는 직원들이 서로 양분이 되었는데....... 싸움의 발단은 늘 .. 2015. 11. 20.
동상이몽(同床異夢) 잉꼬부부라는 말이 있다. 다정하고 금슬이 좋은 부부를 이르러 잉꼬부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잉꼬부부는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졌기에 그들을 두고 이렇게 표현을 했을까! 내가 고향을 떠나 이 곳 김해 장유에 온지도 벌써 십 삼년 째를 맞고 있다. 5 년 동안 아동복가게를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인근에 대형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면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고 지금은 노동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 후로 주말이면 나는 늘 와이프와 함께 가까운 산을 찾는다. 가게를 할 때는 감히 바랄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지금의 산행 길은 나에게는 행복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산에 오르다 보면 그때마다 아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특히 옷가게를 할 때 단골손님들을 만나면 반갑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다.. 2015. 11. 6.
다시 찾은 7사단 신병교육대 동서들과 함께 3박4일 여행을 하던 중 내가 군복무를 했던 강원도 화천의 7사단 신병교육대를 찾기로 했다. 31년 전 그날을 되새기며 가는 내내 왜 이렇게 흥분이 되었는지! 그러니까 그때 그 시절! 전주역에서 하루종일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이윽고 캄캄한 밤 마침내 춘천 103 보충대에 도착했다. 103보에서 7사단으로 배치되고 신병교육대 11중대에서 첫날 불침번을 서던 그때 그날! 나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때는 11월이라 바람도 차가운데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이 어찌나 차갑게 보였는지 괜스레 마음까지 졸아 들었다. 훈련병 시절을 마치고 3연대 서막골로 자대 배치를 받고 여기에서 상병을 달았다. 상병을 달고 부대 이동에 따라 GOP로 가게 되었는데 철책생활 두 달 만에 본의 아니게 하사관 후.. 2015. 10. 31.
계절병 남자는 세 번만 울어야 된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나라가 망했을 때 그런데 남자의 눈물은 여기에서 강요하지 않는다. 여성들에게는 다소 낯선 말일지도 모르지만 남자들이 화장실 소변기 앞에 서면 늘 마주치는 글이 하나 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한 발짝 더 앞으로. 왜 남자는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는 걸까 정말 세 번만 우는 남자들이 있기는 하는 걸까 그렇다면 그들의 가슴은 과연 따듯하기나 한 걸까. 토요일 오후. 힘들었던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낙엽이 뒹구는 바람소리에 놀라 하늘을 바라보았다 석양은 붉게 물드는데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핑 고였다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텅 비어있는 집. 잠시 소파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데 알.. 2015. 10. 24.
아들의 진로 (進路) 요즘 들어 실감나는 말이 하나 있다 ‘자식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이 말이 지금 내게 현실로 다가와 있다 고 2학년인 아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다니고 있는 학원도 내 팽개치더니 돈 맛을 알았는지 알바에 열심이다 그 나마 공부도 안하고 집에서 놀기만 하면 그 꼴도 보기 싫을 텐데 다행히 제 스스로 알바를 하고 있으니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내 자신도 모르겠다. 퇴근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는데 와이프가 아들 얘기를 꺼냈다 어제 아들이 학교에서 대학 진로와 함께 직업에 대한 상담을 했다고. 어느 대학을 가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아들모습이 무척 대견스러웠는데. 어느새 훌쩍 자라 고3을 앞에두고 있는 내 아들. 이런 내 아들이 .. 2015. 6. 20.
부부의 날 오래 전 고향에서 있을 때 일이다 퇴근을 하는데 알고 지내는 형님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우리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자연스럽게 막걸리 집으로 향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형님이 술이 급했는지 덜컥덜컥 들이키터니 금세 잔을 비우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요즘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왠지 적적하고 허전하구먼. 나는 푸념을 하는 형님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형님은 홀로 살고 있다. 아들이 재수끝에 어렵게 서울대에 합격을 했는데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형수는 서울로 올라가고 집에 형님만 덩그러니 홀로 남게 되었는데 나는 이런 형님을 지켜보면서 매우 안타까웠다 답답한 나머지 형님에게 쓴소리를 했다. 형님! 저는 형님을 이해 할 수가 없네요. 할말은 아니.. 2015. 5. 21.
100세 시대 두 달 전 어느 날. TV 홈쇼핑을 시청하고 있던 와이프가 나를 불렀다 미래 아빠! 이리 와보세요. 지금 선전하고 있는 저 약이 나하고 증상이 비슷한데 이 참에 저 약 한 번 먹어 보면 안될까. 평소 건강제품을 미더워 하지 못했던 나는 "차라리 한약이라도 한 첩 지어먹지" "잘 알지도 못하는 약을 뭐 하러 사려고 해" 달가워 하지 않은 내 말이 서운 했는지 투덜거리던 와이프가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내가 갱년기를 이겨내고 건강하면 결국은 미래 아빠가 좋은 거 아니에요" 그 순간! 와이프의 그럴 듯한 핑계가 살며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좋은게 좋다고 그 날 즉석에서 약을 구입했는데. 재수에 옴 붙었다고 했던가.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가짜 백수오가 우리를 분노케 했다 건.. 2015. 5. 16.
피장 파장 세월여류라고 했던가. 엊그제 오십이 된 것 같은데 어느 듯 내 나이도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세월이 간다는 것은 작게는 나이를 먹는 다는 뜻일 수도 있고 크게는 결국 늙어간다는 뜻도 될 수 있는데 그래서 일까! 예전에는 식사를 할 때 마른 반찬에도 밥을 거뜬히 먹었는데 요즘은 찌개나 국물이 없으면 왠지 밥을 먹기가 거북해 졌다 결국 나 때문에 와이프는 매 끼니때 마다 무슨 국을 끓일까! 늘 고민을 하는데. 아침 식탁에서 있었던 일이다. 구수한 아욱국 냄새에 이끌려 여느 날 보다 더 빨리 식탁에 앉았는데 얼마나 국이 맛이 있던지 와이프가 밥도 퍼주기도 전에 이미 절반을 비웠다 잘 먹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국물이 입언저리에서 자꾸만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그때마다 휴지를 들고 입가를 훔쳐가며 .. 2015. 5. 9.
꽃잎과 인생 봄이 왔다. 좋아하는 봄이....... 그런데 봄이 또 저 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던 살구꽃도 벚꽃도 이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뿐 만이 아니다. 해마다 꽃을 피우지 못해 나를 애태웠던 우리 집 군자란이 지난 해 분갈이를 한 뒤 올 봄 드디어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그런 그때가 겨우 며칠 전인데 지금은 앙상한 꽃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군자란에 꽃잎이 떨어지던 날 베란다에 앉아 지는 꽃잎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일찍 피는 꽃은 일찍 떨어지고 늦게 피는 꽃은 늦게 떨어지고 이런 꽃잎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한 가지. 사람도 꽃잎처럼 일찍 태어난 사람이 먼저 죽고 늦게 태어난 사람이 뒤에 죽는 그래서 나이 순서에 따라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신은 불행하게도 인간에게.. 2015. 4. 16.